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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공항 화재방재설비 물밑 수주전
입력1997-04-29 00:00:00
수정
1997.04.29 00:00:00
문병도 기자
◎업계,8∼9월 입찰 앞두고 종건사와 합작 등 활발소방설비업체들이 인천국제공항에 설치될 종합화재방재설비의 공급권을 따내기 위한 물밑 수주전이 가열되고 있다.
28일 관련업체에 따르면 동방전자, 신화전자 등 국내업체와 파이트로닉스 등 외국업체는 신공항건설공단에서 8∼9월경 국제경쟁입찰을 통해 조달하는 종합화재방재설비를 수주하기 위해 국내유수의 종합건설업체와 합작을 추진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신공항건설공단은 화재방재설비를 건물, 전기 등 기타설비와 묶어 종합건설업체에 일괄발주할 계획이지만, 화재방재설비는 소방업체가 별도로 시공하기 때문에 종합건설업체는 소방전문업체와 제휴를 통해 입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연간매출액이 5백억원 미만인 국내소방업체로서도 2∼3백억원에 달하는 화재방재설비 공급권을 따내기 위해 자사가 개발한 복합화재경보수신기, 감지기 등 설비의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특히 신공항건설공단은 몬트리올협약에 따라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는 이너젠, NaF3 등 7종의 청정소화액만을 사용하도록 의무화하고 있어 파이트로닉스 등 외국업체도 국내소방업체와 제휴를 맺거나 직접 공급하기 위해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신규 건설물량이 줄어 대규모 소방설비의 수주가 어렵기 때문에 신공항의 화재방재설비 수주전은 더욱 가열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문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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