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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봄날이 온다] “아반떼 아성깨라“ 준중형차 시장 진검승부

“아반떼 아성을 우리가 깨겠다.” 올해는 국내 자동차시장의 최고 격전장인 준중형차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국내 자동차업체들 간의 경쟁이 어느 해보다 치열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준중형차 시장에서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뉴 아반떼XD를 통해 올해도 다른 업체의 도전을 어렵지 않게 물리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여기에 기아차가 신차인 쎄라토를 선보이며, 준중형차 시장에 정면 도전장을 던졌고 GM대우차와 르노삼성차는 각각 라쎄티와 SM3를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장공략에 나섰다. ◇부동의 1위 아반떼=현대차는 뉴 아반떼XD로 올해도 준중형차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1~4월까지 4개월동안 단일차종 판매 1위를 차지하며, 준중형차 시장에서 50% 이상을 점유한 것은 물론 쏘나타 시리즈에 이어 국내에서 두번째로 200만대 생산을 돌파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아반떼라는 브랜드만으로도 고객들에게 깊은 신뢰를 주고 있어 다른 업체의 도전에 쉽게 무너지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총 700억원을 투자해 개발한 뉴 아반떼XD는 더욱 공격적이고 강렬한 스타일로 외관을 변경하고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로 품격을 더한 것은 물론 동급 최초로 고성능 α-VVT엔진을 탑재해 출력과 연비, 환경친화성을 향상시켰다. 특히 편안함과 즐거움을 강조하기 위해 만들어진 VDO 클러스터와 주행거리ㆍ잔여연료량 등 차량의 정보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주는 트립 컴퓨터를 채택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차를 운전하면서도 고급세단의 편의성을 누릴 수 있도록 한층 개선된 것이 뉴 아반떼XD의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감각 쎄라토=지난해 11월 첫선을 보인 기아차 쎄라토는 극심한 내수부진 속에서도 젊은 층의 인기를 모으며 지난 1월까지 6,132대를 판매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지난 12월부터는 라세티와 SM3를 제치고 준중형시장에서 판매 2위에 올라 다른 업체들을 잔뜩 긴장시키고 있다. 쎄라토는 젊은 층의 취향에 맞춰 스포츠카 감각의 디자인과 각종 편의장치를 도입했으며, 강력한 엔진성능을 갖추고 있다. 또 앞좌석 열선시트, 액티브 헤드레스트, TCS(Traction Control System), BAS(Brake Assist System) 등 중형차 이상에서만 볼 수 있던 장치로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가장 주목을 받는 부분은 시트. 미국의 전문회사 JCI사와 공동으로 제작한 쎄라토의 시트는 체중에 따라 자동조절되며 시트 높낮이 조절장치는 키 작은 운전자도 쉽게 시야를 확보할 수 있게 했다. 쎄라토에 탑재된 CVVT엔진은 기존 DOHC엔진에 비해 추월가능성능, 초고속가속성능, 연비 등이 크게 향상돼 고객들로부터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기아차는 쎄라토 개발을 위해 40개월동안 2,600억원을 투자했으며, 올해부터 2,000cc 커먼레일 디젤엔진 탑재차량으로 유럽시장 공략에 나설 계획이다. ◇신뢰로 승부하는 SM3=르노삼성차가 처음으로 생산한 준중형차 SM3는 SM5의 명성을 이어 고객들로부터 신뢰받는 차로 꼽히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SM3를 준중형차 시장에서 안전한 차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는데 힘을 쏟기로 했다. 준중형차 4개 모델 가운데 3개 모델이 최근 2년내 만들어진 신차인 만큼 이들 신차들의 운명이 올해 판가름날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SM3는 안전성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지난 7월 세계적인 자동차 인증기관인 독일의 DEKRA가 실시한 비교 테스트에서 연비, 발진가속성능, 추월가속성능, 주행안전성 등 모든 항목에서 경쟁차종에 비해 월등한 우세를 보이며 준중형 최고의 자동차로 인정받기도 했다. 2004년형 SM3는 또 첨단기술의 2존 바디구조, 사이드에어백, BAS가 내장된 EBD-ABS 등을 장착, 건교부에서 발표한 정면충돌 테스트에서 별 다섯개를 획득했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차 사장은 “앞으로 준중형차시장 선도할 차는 SM3가 될 것”이라며 “고객들의 만족을 높이는데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해치백으로 도전하는 라세티=GM대우차는 올 봄 새로운 모델인 라세티 해치백을 출시해 다시 한번 라세티 돌풍을 불러일으킬 계획이다. 더욱이 GM대우차가 공격적인 마케팅 일환으로 내놓은 마이너스 할부제를 통해 기존 라세티 모델과 함께 준중형차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라세티는 지난해 6월 서유럽, 8월 북미시장에 선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받은데 이어 올 가을 라세티 스테이션 왜건을 수출시장에 내놓는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계획이다. GM대우차 관계자는 “준중형차 시장은 국내 자동차업체들이 한시라도 눈길을 돌리기어려운 최대시장인 만큼 라세티 해치백으로 새로움에 목마른 고객들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영주기자 y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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