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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기 부동산 투자전략] 미분양 선착순 청약

미분양 노린 선착순 실속청약이 뜬다. 분양시장 열기가 가라 앉으면서 미분양이 발생하자 이를 노린 실속형 청약자가 늘고 있다. 불과 몇 개월 전만 해도 3순위로 접수하는 신청자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미분양만 겨냥한 접수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지난 7월18일부터 미분양이 나와 선착순 분양에 들어간 오산시 원동 대우 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첫날에 비가 오는 데도 새벽부터 줄을 서서 기다리는 풍경이 연출됐다. 3순위에 대규모 미달 사태를 빚은 다른 수도권 아파트도 선착순 분양에서는 좋은 성적을 거뒀다. 분양 패턴이 변한 원인은 경쟁률이 급격히 하락, 굳이 3순위로 신청할 필요성이 없어진 데 따른 것. 3순위로 신청하면 투기과열지구 내 청약 시 재당첨 제한을 적용 받는 데다 동ㆍ호수도 마음대로 선택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미분양 아파트의 선착순 청약은 원하는 아파트를 택할 수 있고, 재당첨 제한도 받지 않는다. 예전과 달리 순위 내에서 대규모 미달 사태가 빚어진 상황에선 `선착순`신청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다. 분양대행업체인 이지스의 김태완 사장은 "수요자를 중심으로 이른바 실속 청약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며 "초기 프리미엄 역시 거의 형성되지 않기 때문에 각종 규제를 피할 수 있는 미분양 청약을 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고 설명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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