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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유인완 한국캐피탈 사장
입력2003-05-08 00:00:00
수정
2003.05.08 00:00:00
최원정 기자
“한국캐피탈이 올해 소액주주들에게 17%의 시가배당을 하게 된 것은 군인공제회를 새 주인으로 맞은 후 2년 만에 이룩한 성과여서 더욱 의미가 남다릅니다. 또 외환위기 이후 리스업계 최초의 배당이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최근 리스업계가 경영악화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캐피탈이 234억원의 사상 최대 순익을 내고 주주 배당을 결의해 주목받고 있다.
이 회사 유인완 사장은 성공 비결로 공격적인 영업을 꼽았다. 한국캐피탈은 외환위기 한파로 생사의 기로에 놓였다가 지난 2001년 6월 군인공제회를 새 주인으로 맞아 회생이 발판을 마련한 뒤 공격적으로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경남리스 흡수합병, 한국렌탈 인수, 신보캐피탈의 부실채권 인수 등이 대표적인 신규 투자 사례.
유 사장은 “좋은 조건으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은행이나 할부금융사와 정면 대결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며 “신규사업의 리스크를 분석해 빠르게 기회를 포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론스타 등 외국 자본들이 저가로 사업 기회를 잡아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비결도 리스크 관리에 대한 자심감 때문이라는 것.
한일은행 비서실장, 한일투신 대표이사 등 30년 이상 금융인으로 일해온 경력이 말해주듯 유 사장은 금융회사의 생명력은 `신용`에 있다고 강조한다. 그는 “지난해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겠다고 약속했던 것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최원정기자 abc@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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