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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마트 "올 출점 자제"

계획 64%수준 축소…작년보단 많아 '생색내기용' 지적

이마트ㆍ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 대형 마트들이 중소 유통업체와의 상생협력 차원에서 올해 신설 점포 수를 당초 계획(52개)의 64% 수준인 33개로 줄이기로 했다. 하지만 당초 목표보다 줄인 올해 출점 점포 수 역시 지난해 출점 점포(31곳)보다 많아 생색내기용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13일 8개 대형 마트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영주 장관 주재로 서울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유통 부문 상생협력 간담회’에서 대형 유통업체들이 이 같은 내용의 협력방안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대형 마트 대표들은 “현재 진행 중이거나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올해 안에 출점을 자제하겠다”고 결의했다. 대형 유통업체들은 올해 52개 점포를 신설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33개로 19곳(36%) 정도 줄이겠다는 것. 국내 대형 마트 수는 지난 2000년 164개에서 지난해 331개로 6년 간 두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예정된 점포 수가 지난 한해 동안 늘어난 점포 수(31개)보다 많아 과도한 경쟁을 잠재우기는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만만찮다. 이와 함께 각 대형 마트는 자체 브랜드(PB) 상품 비중을 오는 2010년까지 현재의 3배가량 늘리기로 했다. 이마트와 홈플러스ㆍ롯데마트 등은 현재 판매액의 7~8%선인 PB 상품 비중을 2010년까지 25% 내외로 늘리되 중소 제조업체들과 상품기획 단계부터 협의해 잠재력 있는 상품군을 발굴하기로 했다. 김 장관은 “이번 협력선언은 유통산업 발전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상생협력의 열쇠를 쥐고 있는 대형 유통업체의 자발적 노력과 리더십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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