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車CEO 내수부진등 여파로 휴가엄두도 못내
입력2003-07-10 00:00:00
수정
2003.07.10 00:00:00
김영기 기자
“이 와중에 휴가 생각이 나겠습니까.”
내수 부진에 파업, 그리고 특소세 파동까지…. 자동차 업체 CEO(최고경영자)들이 휴가 갈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다.
김동진 현대자동차 사장은 노조와의 임단협 때문에 휴가 계획 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협상이 끝나면 곧바로 다임러크라이슬러와의 상용차 합작 건이 잡혀 있어 휴가를 제대로 갈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김뇌명 기아차 사장도 마찬가지. 경쟁업체에 비해 협상이 늦게 시작 된데다 노조가 파업을 벼르고 있어 고충이 이만저만 아니다. 기아차 관계자는 “특소세 파동까지 겹쳐 홍보실 직원들도 휴가 일정을 전면 보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에서 휴가를 처음 맞게 되는 닉 라일리 GM대우 사장은 7월말 공장 휴무에 맞춰 휴가를 갈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특소세 문제 때문에 썩 게운치 않을 듯하다.
제롬 스톨 르노삼성 사장은 출장 길에 맞춰 휴가 일정을 짤 것으로 보인다.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노조와의 협상이 그나마 일찍 끝날 것으로 보며 한결 몸이 가벼워졌다.
휴가 일정을 제대로 잡지 못하기는 수입차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김효준 BMW코리아 사장은 휴가를 가지 않기로 알려져 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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