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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약기 맞은 증권] ③노후준비·맞춤재테크도 증권사에서
입력2006-03-01 14:48:09
수정
2006.03.01 14:48:09
각자의 투자성향과 투자기간, 자금의 성격에 딱 맞는 금융상품을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면서 증권사들도 점차 고객 맞춤형상품에 눈을 돌리고 있다.
특히 자본시장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도 고객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있는 상품을 내놓을 수 있게 돼 금융업계의 판도 변화도 예상된다.
◆증권사 금융상품도 맞춤형 시대 = 지금도 증권사들은 투자목적과 투자성향에따라 유형을 달리한 다양한 상품들을 내놓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은 학자금과 결혼자금, 노후자금 마련 등 고객의 생활 설계에 맞춘적립식 펀드 상품인 '우리가족 꿈나무 적립식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자금운용 목적에 따라 펀드 유형과 적립기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노후대비 적립식 펀드의 경우 만기 이후에 일시 수령 대신에 월별 분할수령도 가능하다.
예컨대 30세 직장인이 20년간 매월 일정액을 펀드에 적립한 뒤 50세 이후 20년간 노후자금 명목으로 적립금과 수익금을 분할 수령할 수 있다.
삼성증권의 '웰스플랜 적립식펀드'도 재테크 목표에 맞춘 적립식 펀드로 주식투자비율이 80%인 펀드에서 출발해 매년 편입비가 낮은 펀드로 한 단계씩 옮겨가는 것이 기본적인 형태다.
이런 펀드상품은 투자자의 성향이 따라 주식편입 비중을 조절할 수 있는 것이특징이다.
증권사에서 직접 운용하는 고객 맞춤형 상품으로는 랩어카운트와 특정금전신탁이 있다.
랩어카운트는 2003년 10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으며 그 동안 은행에서만 판매하던 특정금전신탁은 작년 12월 증권사의 신탁업 인가 이후 상품이 나오기 시작했다.
랩아카운트는 일임형 상품으로 고객의 성향이 따라 주식과 채권 등 투자자산의비율을 자유롭게 조정할 수 있다.
특정금전신탁은 고객이 운용방법을 지정해 자산을 맡기면 신탁회사가 운용, 관리해주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고객과 운용자가 일대일 상품을 통해 맞춤형으로 자산을 운용할 수 있다.
◆맞춤형 상품 전성시대 예고 = 다만, 아직까지는 증권사 영업의 중심이 주식위탁매매이고, 증권사를 찾는 고객들도 여전히 고수익을 추구하는 성향이 강해 금융상품도 맞춤형 설계보다는 표준화된 상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윤영준 우리투자증권 상품관리팀 차장은 "고객 성향과 투자목적에 맞는 다양한금융상품이 나와있지만 고객들은 아직까지 상품의 특성이나 자신의 성향보다는 수익률만을 보고 상품을 고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계를 지적했다.
한 증권사의 상품개발 담당자도 "무조건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이 많다 보니 증권사들도 맞춤형 상품보다 폭넓은 고객층을 대상으로 하는 상품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하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그러나 증권사 업무영역 확대와 함께 대형화가 진행되면서 다양한 맞춤형 상품이 나올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2008년부터 자본시장 통합법이 시행되면 증권사들은 증권.선물.자산운용.신탁업 등 자본시장 관련 금융업을 모두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또 지금까지는 주식.채권.수익증권.선물.옵션 등 법에 열거된 유가증권의 범위내에서 제한적인 상품만 취급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다양한 구조의 상품을 개발할수 있게 되며 파생상품의 기초자산도 기존 틀에서 벗어나 무제한으로 확대된다.
예를 들면 배추가격을 기초자산을 삼는 파생상품을 이용해 배추가격이 급락했을때 위험을 회피할 수 있는 맞춤형 상품을 설계해 농민들을 대상으로 팔 수도 있다.
또 상속 받을 권리를 유가증권으로 만들어 자금을 조달하는 상품도 가능하다.
김희주 대우증권 상품개발마케팅부 팀장은 "맞춤형 상품을 설계하기 위해 파생상품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요리할 수 있는 재료가 무제한적으로 많아지다보니 특정 고객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상품 설계도 용이진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맞춤형 서비스를 위해서는 증권사의 대형화와 운용 인력 확충이 필수 과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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