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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 중견 수출기업 300곳 집중육성
입력2009-11-01 22:02:18
수정
2009.11.01 22:02:18
서정명 기자
10년간 20兆 투자…내년 100곳 우선 선정
수출입은행이 앞으로 10년간 20조원을 투자해 중견 수출기업 집중 육성에 나선다.
수출입은행은 오는 2019년까지 중소·중견 수출기업 300곳을 ‘한국형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란 수출규모가 1억달러 이상이며 세계시장 지배력을 갖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을 말하는 것으로 독일의 경영학자 헤르만 지몬이 자신의 저서 ‘히든 챔피언’에서 소개하면서 유행한 용어다. 수출입은행은 일단 내년에 중견·중소기업 100여개를 히든 챔피언으로 육성하기로 하고 최근 1차로 기술력과 성장잠재력이 높은 12개 수출기업을 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수출입은행은 컨설팅 회사인 AT커니와의 협의를 거쳐 기술력, 성장가능성, 최고경영자(CEO)의 역량, 재무건전성 등 네 가지를 기준으로 히든 챔피언을 선정했다. 비중이 가장 큰 항목은 기술력으로 총 배점의 40%이 할당됐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아모텍과 나노신소재ㆍ신영ㆍSIMPACㆍ와이지-원ㆍ루트로닉ㆍ넥스트칩ㆍ실파인ㆍ엘앤에프ㆍ무등ㆍ디지큐브ㆍ엘엠에스 등이다. 이들 기업은 전기전자ㆍ기계금속ㆍ화학 등의 업종을 영위하고 있으며 이중 6곳은 녹색기술 등의 신성장산업을 추진하고 있다. 12개 기업의 연평균 매출액과 수출액은 각각 648억원, 464억원이다. 선정된 기업들은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평균 수출 비중이 73%에 이르렀다.
수출입은행은 한국형 히든 챔피언 육성 대상 기업에 우대금리, 수수료 감면, 대출한도 확대 등의 혜택을 주는 한편 기술개발자금, 해외시장 개척자금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수출입은행은 20명 내외의 전문가를 선발해 기업별로 필요한 밀착형 맞춤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김동수 수출입은행장은 “2019년까지 한국형 히든 챔피언이 300개 만들어지면 연간 수출 480억달러, 고용 49만명, 국내총생산(GDP) 256억달러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며 “지속 가능한 경제성장을 이끄는 견인차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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