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토피아] 디지털 음악시장 판도가 바뀐다 해외-삼성·노키아·MS·월마트 가세 '애플 독주 제동'국내-소리바다등 온라인 서비스업체 수성 안간힘 관련기사 진화하는 뮤직폰 "MP3 뺨치네" MP3P시장 신제품 경쟁 치열 TV포털이 라이프스타일 바꾼다 "같은 TV포털도 기술은 달라" 눈앞에 다가온 'IPTV'시대 영화·어학공부 "다 돼요" 온라인 음악 '유료회원 잡기' 3파전 "광고 보면 음악 공짜로 다운로드" KT 내달 11일부터 보조금 변경 '휴대폰 요금제'도 개성시대 휴대폰, 아직도 '표준 요금제'만 쓰시나요? 디지털 카메라 "콤팩트 살까 DSLR 살까" "더 슬림하게" PC서 프린터까지 두께 경쟁 내비게이션의 생명은 지도 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 구도가 흔들리고 있다. 이제 애플의 독주는 막을 내릴 전망이다. 삼성전자, 노키아, 소니에릭슨 등 휴대폰 및 MP3플레이어 업체들뿐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소프트웨어 업체, 대형 유통업체인 월마트마저 디지털음악 시장에 뛰어들어 경쟁구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있다. 국내에서도 상황은 비슷하다. 벅스ㆍ소리바다 같은 음원서비스 전문업체에 맞서 멜론ㆍ도시락ㆍ뮤직온 등 이동통신사의 음악서비스 사이트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디지털 음악시장 해마다 쑥쑥=시장조사기관 가트너에 따르면 전세계 디지털 음악 시장 규모는 지난해 11억 달러로 2004년에 비해 무려 3배나 확대됐다. 이에 따라 전체 음악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6%로 늘어났다. 디지털 음악시장은 올해도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음반 시장은 MP3파일의 등장과 불법 다운로드의 확산으로 극심한 침체를 겪었지만 음반업체들이 파일공유(P2P) 사이트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면서 e동키, 카자 등 대형 P2P 사이트들이 문을 닫았다. 불법 다운로드 시장이 잇달아 찬 서리를 맞고 있는 반면 유료 다운로드 시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음원 다운로드 가격도 내려갈 뿐 아니라 서비스도 개선되는 추세다. 월마트의 경우 음악 파일 하나를 애플의 아이튠스보다 11센트나 싼 88센트에 공급하고 있다. 미국 1위인 음반업체 유니버셜 음반은 아예 공짜로 음원을 공급하는 대신 광고수입을 추구하겠다고 선언하며 무료 음악 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음악 뿐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디지털 영상에 대한 수요도 쑥쑥 늘어 나고 있다. 이는 음악과 동영상을 하나의 패키지로 묶어 즐기려는 수요를 촉발해 디지털 음악시장의 지속적인 성장을 유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욱이 이동통신사들도 모바일 음악을 새로운 수익원으로 삼기 위해 뮤직폰 보급에 열을 올리고 있다. 불법 다운로드 규모에 비해 유료 음악 서비스의 비중이 절대적으로 낮다는 점에서 디지털 음악 시장은 높은 성장 잠재력을 갖고 있는 셈이다. ◇애플의 독주는 옛 이야기=아이튠스를 내세워 디지털 음악시장을 석권했던 애플의 위세도 예전 같지는 않다. 세계 곳곳에서 애플을 노리는 경쟁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올 5월 새로운 음악 서비스인 ‘삼성 미디어 스튜디오(SMS)’를 선보이며 디지털 음악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최근에는 유럽시장에 SMS를 선보이며 글로벌 무대로 활동범위를 넓혀 나가고 있다. 특히 삼성전자의 최신 MP3P ‘YP-K5’와 ‘YP-T9’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어 SMS가 아이튠스의 강력한 경쟁자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노키아는 올 8월 미국의 디지털 음악 공급업체 라우드아이를 6,000만 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라우드아이는 미국 최대의 디지털 음악 공급업체 중 하나로 160여만곡의 음원을 확보하고 있다. 노키아는 라우드아이의 음원과 자사의 멀티미디어 휴대폰 N시리즈가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적인 유통업체 월마트도 자사의 온라인 쇼핑몰 월마트닷컴을 통해 음악을 판매중이며, MS도 올해 안에 MP3P ‘준’ 을 출시하는 동시에 디지털 음악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다. ◇국내 시장도 빠른 속도로 성장=국내 디지털 음악 시장도 소리바다와 벅스의 유료화에 힘입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아직까지 음반업체들과의 갈등이 해결되지는 않았지만 양측 모두 ‘시장 활성화’라는 대의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지 않는다. 더욱이 P2P 사이트들도 음원 공유에 대해 브레이크를 걸자 유료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는 상황이다. 음원 업체들도 과거와는 달리 디지털 음악으로의 전환을 대세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들이 합법적인 시장을 정착시키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유료시장의 활성화가 더욱 빨라질 것으로 기대된다. CJ뮤직, 도레미미디어, 서울음반 등 10개 음반사와 온라인 음악 업체는 최근 협의체를 만든 후 불법 음원 근절과 디지털 음악 시장 활성화에 주력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사업자들도 멜론, 도시락, 뮤직온 등 유ㆍ무선 연동 음악서비스를 통해 디지털 음악 시장 활성화를 선도하고 있다. 멜론의 경우 유료 가입자가 무려 80만명에 달할 정도다. 온라인 음악 서비스 업체들은 시장 활성화를 위해 사용자 제작 콘텐츠(UCC), 만화, 동영상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강하고 있으며, CD만들기나 공개앨범 제작 등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맞추기 위해 애쓰고 있다. 입력시간 : 2006/09/20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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