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콘퍼런스에는 BNP파리바, 도이체방크,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13개 투자은행 담당자들이 참석했고, 국제금융시장의 최근 동향 및 전망, 대규모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중동계 오일머니 활용방안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고 수은은 설명했다. 이번 콘퍼런스는 지난해 9월에 이어 두 번째로 열리는 것으로 수은이 원활한 외화자금 조달을 위해 국제금융시장과 소통을 정례화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김용환 행장은 “유로존 위기 확산에 따른 유럽계은행의 자금공급 여력 축소로 중동지역 금융시장에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금융기관의 역할이 점차 커지고 있다”며 “우리 기업들이 금융조달 문제로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그동안 맺어온 중동지역 금융기관 및 글로벌 상업은행들과의 네트워크를 충분히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발표자로 나선 마르지오 킬링 도이체방크 아시아 대표는 “유럽은 당분간 롤러코스터 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경제의 경착륙 가능성도 올해 금융시장의 복병이다”고 말했다. 라노비르 무케르지 BOA 메릴린치 아시아 대표는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이 단기간에 해결될 가능성이 없는 만큼 시장을 지속적으로 관찰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채권 발행에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전통적인 달러화 시장에 중점을 두면서 상대적으로 유동성이 풍부한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입체적 차입 전략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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