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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를 맞는 소망] 이미란 24세 네오엠텔연구원

“재미있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하는 일에서 최고가 되는 것은 물론이고요.” 올해로 만 24세, 양띠인 네오엠텔㈜ 새내기 연구원 이미란씨가 양띠해(癸未年)를 맞으며 다지는 당찬 각오다. 그가 테헤란밸리에 위치한 인터넷 솔루션 업체 네오엠텔에 입사, 소프트웨어 개발작업을 시작한 지 벌써 2년째가 됐다. “아직 배울게 많습니다. 맡고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그가 이 회사에 입사한 것은 지난해 2월.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곳에 원서를 넣었는데 처음 면접을 본 이 회사에 합격했다. 남들은 취직하기도 어렵다는 데 그는 아주 `쉽게` 일자리를 얻은 것이다. 덕성여대 전산학과를 졸업한 그의 졸업작품은 무선통신 부문. `기지국이 수용할 수 있는 용량을 계산하는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이다. 졸업하자마자 휴대폰 관련 분야에서 직업을 구했으니 남들이 보기에는 행운아인 셈이다. 그는 “대기업보다는 스스로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벤처기업이 좋아 선택했다”며 “혹자는 이미 벤처 호황이 끝났다고 하지만 아직도 도전하는 사람들에게는 벤처가 기회의 공간”이라고 강조했다. 네오엠텔은 흔한 초기 벤처기업은 아니다. 국내 이동통신사에 동영상기술을 독점공급하고 있는 유명벤처다.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기업은 아니지만 휴대폰 관련 업계에서는 상당히 알려져 있다. 네오엠텔에서 그가 담당하는 것은 SIS(Simple Image Senseㆍ휴대폰 동영상 압축전송 솔루션) 라이브러리 개발. 휴대폰으로 동영상 다운로드 사업을 하는 업체들을 상대로 네오엠텔의 프로그램을 가져다 쓸 수 있도록 가공해서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네오엠텔의 SIS기술은 지난 2000년 국내 이동통신 사업자의 전송 표준으로 채택돼 현재 국내에 출시된 휴대폰에 기본으로 탑재돼 있으며 2001년에는 미국의 퀄컴과 모토롤라에서 표준으로 채택돼, 로열티를 받고 있다. 그는 거래처의 요구에 맞게 SIS를 가공, 꾸미는 일을 한다. 일은 대개 혼자서 한다. 기업이라는 짜여진 조직 속에서도 자기개성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는 꾸며진 셈이다. 이씨는 “작업환경은 대기업과 벤처의 중간이라고 생각합니다. 일을 즐기려 합니다”고 말했다. 일이 재미있으면 그만큼 능률도 높아진다는 게 그의 변이다. 1년간의 사회생활에 대한 평가로 그는 “기존 완성된 포맷을 각 업체의 수요에 맞게 가공합니다. 거래처는 주로 전화와 e메일을 통해 만납니다”며 “일이 많아질 수록 회사에는 이익이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반문했다. 미래에 꿈에 대해서는 “겨우 사회에 첫발은 내디딘 새내기가 벌써 자신의 미래를 규정하는 것은 자만이라고 생각합니다”며 “꿈은 있지만 꿈은 아직 꿈으로서 꿀뿐 배워야 할 것이 많습니다”고 웃었다. <최수문기자 chs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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