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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남자 메달리스트, `반갑다! 병역면제'

`신화의 땅'에서 국가의 명예를 걸고 싸운 끝에값진 메달을 목에 건 남자 태극전사들은 명예와 두둑한 포상금, 연금혜택 외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값진 선물을 별도로 받았다. 병역법 시행령 제49조 `예술.체육요원의 특례대상' 규정에 따른 병역 면제가 바로 그 것. 병역법은 올림픽 3위(동메달) 이내 입상자와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에 대해 4주간의 기초 군사훈련으로 26개월의 군 복무를 대신하도록 하고 있다. 이들 메달리스트는 신성한 국방의 의무의 무거움을 알면서도 현실적으로 선수생활의 기로가 될 수 있는 군 문제가 해결돼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다. 유도의 `작은 거인' 최민호(24.창원경륜공단)는 아테네에서 얻은 동메달이 누구보다 소중하다. 2001년 아시아선권대회 은메달에 이어 2002부산아시안게임 때 무리한 체중 감량과 배탈로 동메달에 그쳤던 최민호는 지난해 오사카 세계선수권 남자 60㎏급 최강자자리에 올랐으나 세계선수권 금메달도 병역 문제를 해결해 주지 못했다. 다행히 이번 대회 8강전에서 몸에 갑자기 쥐(경련)가 나는 불운 속에 금메달을놓쳤지만 부상 투혼을 발휘한 끝에 패자전 3경기를 내리 이기고 동메달을 획득, 병역 면제 수혜자가 됐다. `한판승의 사나이' 이원희(23.마사회) 역시 지난해 세계선수권과 아시아선수권,대구하계유니버시아드를 차례로 제패하고도 얻지 못했던 병역 혜택을 이번 대회 시원한 금빛 메치기로 받았다. 또 레슬링 그레코로만형 60㎏급에서 `무명 신화'를 창조하며 금메달을 딴 정지현(21.한국체대)도 메달로 군 생활 동안의 시간을 벌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축구 올림픽호 태극전사 중 2002한.일월드컵에 참가하지 못했던 김동진(22.FC서울)과 최성국(21.울산현대), 김영광(21.전남드래곤즈) 등은 4강 진출에 실패하면서 해외 진출에 유리한 병역 문제를 해결할 기회를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아테네=연합뉴스)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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