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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수출, AI효과 덕 보나

美서 인기·日수입검역 완화도…작년수준 회복 기대

기생충알 파동으로 먹구름이 낀 김치 수출전선에 청신호가 잇따라 켜지고 있다. 일본 정부가 수입검역을 완화하기로 한데다 조류 인플루엔자(AI) 치료 효과가 부각되면서 김치가 새삼 주목을 끌고 있기 때문이다. 대만ㆍ홍콩ㆍ중국 등 김치 주요 수입국간 통상문제가 원만히 해결된다면 올해 역시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억달러 이상의 수출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김치 수출물량의 93%를 수입하는 일본은 기생충알 검출 이후 검역방식을 전수검사로 전환했다. 수입국 가운데 가장 민감하게 반응한 일본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전수검사를 완화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치 수출의 최대 난관이 어느 정도 해결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AI 치료에 김치가 탁월하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사스(SARSㆍ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파동 당시 불었던 김치 열풍이 다시 재현될 수 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홍콩ㆍ대만 등 주요 수입국들 역시 기생충알 검출자료 요구 외에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김치 수출실적은 올 1~10월 2만8,380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2만8,154톤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하지만 기생충알 검출 이후 이달 들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서현동 농수산물유통공사 차장은 “11월 김치 수출물량이 전년 동월에 비해 30~50% 정도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일본의 검역완화, AI 효과 등이 겹치면서 지난해 수준을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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