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성산업을 이끄는 김영대 회장이 숨은 민간 외교에 나섰다.
21일 대성산업에 따르면 김 회장은 한국 거주 에콰도르인들이 개최하는 삐친차(Pichincha) 축제 비용을 전부 지원해주기로 했다. 대성산업 본사가 위치한 서울 신도림동 디큐브시티 앞 광장도 행사장소로 제공한다. 오는 23일 열리는 삐친차 축제는 에콰도르가 1822년 스페인 군대와 맞서싸워 이긴 삐친차 전투를 기념하는 연례행사다.
2006년부터 에콰도르 명예영사로 활약해 온 김 회장은 주한 에콰도르인들에게 매년 행사장소와 비용전액을 지원해왔다고 대성산업측은 설명했다. 김 회장은 올해 행사에도 참석해 축하 인사를 직접 할 예정이다. 그는 이 같은 민간 외교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1년 에콰도르 정부로부터 명예영사관 문장을 받기도 했다.
한편 김 회장은 올해 3월14일 열렸던 아일랜드 축제인 ‘성 패트릭스 데이(St. Patrick’s Day)’ 때도 디큐브시티 광장을 행사장소로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성산업 관계자는 “김 회장은 아직 우리에게 덜 알려진 나라들과 친선의 폭을 넓히는 것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고 강조한다”면서 “평소 직원들에게 강조하는 ‘신뢰’의 덕목을 민간외교 차원에서 실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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