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을 따라 운행하며 한강변 주변의 부촌(富村)에서 고객을 유치하는 유람선 은행, 자녀의 성적이나 수상 실적에 따라 대출이율을 변경해주는 지식산업전문투자은행…. 우리은행 신입행원들이 생각해낸 신개념 은행들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22일부터 오는 29일까지 본점 4층에서 신입행원 193명이 꾸민 15개의 가상은행인 ‘WE Bank’ 부스를 전시하고 있다. 가상은행 만들기는 은행 설계를 통해 신입행원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와 영업 마인드를 심어주기 위한 프로그램이다. 할아버지나 할머니가 손자ㆍ손녀들에게 대학입학 또는 취업에 성공했을 때 물려주기로 한 유산을 은행이 관리해주면서 입학 및 취업 때 일정 상금을 제공하는 금융상품, 한국으로 이민 온 아시아 사람들을 위한 펀드, 유람선과 요트 등 수익성이 높은 레저 선박에 투자하고 수익금으로 유람선 여행을 제공하는 펀드, 사이버머니로 전환될 수 있는 예금 등이 대표적인 아이디어 상품이다. 신입행원들은 29일 가상은행 부스에서 임원들에게 자신들이 세운 은행의 전략을 보여주고 핵심 가치를 주제로 한 퍼포먼스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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