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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자금 증시유입 본격화 될듯/회사채수익률 11%대 하락
입력1997-01-20 00:00:00
수정
1997.01.20 00:00:00
김형기 기자
◎전문가들 “1분기내 가시화”한국은행의 지불준비율 인하 방침등에 힘입어 회사채 수익률이 약 3개월만에 11%대로 진입함에 따라 빠르면 1·4분기중에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U턴현상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시중 실세금리 하락으로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기 힘든 상황이어서 상당액의 투자자금을 주식시장으로 전환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예상하고 있다.
이 경우 최근 은행권의 요구불예금 수신고 증가 및 투신사의 수탁고 신장, 연기금 및 보험사들의 자산운용 규모등을 감안할 때 7천억∼1조원가량의 신규 자금이 증시로 유입될 것으로 증권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신성호 대우경제연구소 선임연구위원은 『금리변동이 주식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통상 1∼2개월간의 시차를 두고 진행됐다』며 『빠르면 1·4분기중에 시중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최근 기업들의 악성 자금 수요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점과 ▲지속된 경기 침체로 신규 자금수요가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정부가 통화공급을 확대할 의사를 밝혔다는 점등을 들어 시중 실세금리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U턴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높다고 강조했다.
은행권의 경우 회사채 수익률이 11%대로 진입해도 상당 기간 주식시장을 외면할 수 있으나 평균 수익률이 13%이상이어야 자금 운용수익을 맞출 수 있는 연기금 및 보험사들이 시중 실세금리 하락에 따른 대체 투자처를 주식시장으로 돌릴 소지가 높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들어 주식시장이 최근 2년간의 장기 침체이후 정부의 주식시장 안정화 의지표명등으로 투자심리가 되살아나고 있어 시중 실세금리 하락에 따른 주식시장으로의 자금 U턴 여건이 어느 때보다 호전됐다는 점도 이 같은 기대를 북돋우고 있다.
증권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시중 자금의 주식시장 유입이 가시화될 경우 전통적으로 기관선호도가 높은 경기관련 저가 대형주 및 장기간 주가가 조정을 받은 은행, 증권주가 우선적인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최근 정부가 97년 경제운영방침을 통해 SOC투자 확대를 거듭 밝힘에 따라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토목관련 건설주도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김형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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