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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L·아시아나 항공사 협상결렬 안팎

0..이성재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위원장과 양한웅 민주노총 공공연맹 수석부위원장 등 노조측 협상단 9명은 12일 오전 1시55분께 서소문 사옥내 협상장에 전격 참석, 사측 협상대표 9명과 막판 협상에 돌입했다. 이들은 도착후 12층 소회의실에서 5분간의 숙의를 거쳐 오전 2시3분께 대회의실에서 수당 인상안과 운항규정심의위원회 노사동수 구성안을 놓고 심야절충에 들어갔다. 이들은 수차례에 걸친 협상으로 수당인상안에 대한 의견이 좁혀지고 있다는 기대와 파업전 마지막 협상이라는 우려가 섞인 때문인지 긴장된 표정이 역력했다. 0..협상을 진행하던 노조측은 올해 수당인상안 등 임금 관련부분에서는 전면 동결을 선언하고 운항규정심의위 구성문제와 외국인조종사 단계적 감촉등 보충협약 부분만을 안건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보충협약 부분에 대해 노사간에 현격한 입장차를 드러내 정회가 선언됐다. 이 때부터 본격적인 협상은 이뤄지지 못한채 노사 실무진들이 방을 오가며 개별접촉에 나서는 등 협상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0..노조측은 임금동결 대신 운항규정심의위의 노사동수 구성시 가부동수일 경우부결할 것을 요구했으나 회사측은 위원회는 심의기구이므로 캐스팅보트를 쥐고 있는사측 위원장이 결정할 사안이기 때문에 노조측의 주장은 명백한 경영권 침해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노조측은 또 이달 30일 이후 외국인조종사 채용의 전면동결과 연차적 감원(2007년까지 전체인원의 10%선으로 조정)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외국인조종사 채용동결은 국내조종사 부족으로 인해 항공기운항을 불가능케 한다며 받아들일 수 없다며 팽팽히 맞섰다. 노조는 또 `운항승무원 훈련심사에 관한 협정'부분에서 기종 전환이나 부기장에서 기장으로의 승격시 받는 훈련에서 주어지는 2번의 기회를 4번으로 확대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사측은 `안전운행을 저해하는 사안'이라며 수용불가 의사를 분명히했다. 0..정회선언 뒤 노사양측은 실무자 2~3명이 회의장을 분주히 오가며 지루한 줄다리기를 계속하는 등 오전 5시까지 협상 재개를 위한 사전작업을 벌였다. 이날 오전 4시부터 노조측은 노동부 기획관리실장, 노사조정담당관, 서울노동청장 등 노동관계부서 관계자들과 1시간여에 걸친 중재협상도 가졌지만 끝내 타결에실패, 오전 5시20분께 협상결렬을 선언, 협상장을 떠났다. 이성재 조종사 노조위원장은 "보충협약 4개에 대해서는 뚜렷한 답변은 듣지 못했지만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있었다"면서도 "가장 핵심적인 외국인조종사 채용과 감원문제에 있어서는 사측과 정부가 어떤 안도 내놓지 않아 협상을 더 이상 할 필요가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과 같이 외국인조종사를 채용하면 외화낭비는 물론 국내 조종사들에대한 고용창출효과를 저해하고 기장들 사이의 갈등만을 유발할 뿐"이라며 "보충협상중 나머지는 포기할 수 있어도 외국인조종사 문제만큼은 포기할 수 없다"고 주장. 이에 대해 사측은 "노조측이 외국인조종사 문제를 크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하지만 이 부분은 경영권에 관계될 뿐만 아니라 국내 기장수급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 양보할 수 없는 사안"고 맞섰다. (서울=연합뉴스) 이상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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