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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도로 어린이 96% 안전장비 미착용
입력2001-04-23 00:00:00
수정
2001.04.23 00:00:00
정녹용 기자
성인 97% 착용과 대조고속도로를 주행하는 승용차에 탄 어린이의 96.2%가 안전띠 및 보호장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사고위험에 노출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교통전문 시민단체인 교통문화운동본부에 따르면 지난 14∼21일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및 매송톨게이트에서 어린이 탑승 승용차 960대를 대상으로 안전띠 착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차에 타고 있던 어린이 1,148명 중 보호장구나 안전띠를 착용한 경우는 12.3%인 141명에 불과했다.
그나마 안전띠를 착용한 141명 중 97명은 성인용 안전띠를 착용, 안전띠가 얼굴이나 목부위를 지나 사고시 부상위험이 큰 것으로 드러났다. 결국 보호장구나 안전띠를 정상적으로 착용한 어린이는 전체의 3.8%인 44명에 불과한 셈이다.
이는 성인 운전자들의 안전띠 착용률이 97%에 달하고 있는 것과는 매우 대조적인 것으로, 운전자들이 자녀의 안전에 대한 인식이 의외로 부족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운동본부는 "교통사고 뒷좌석 사망자의 94.1%가 안전띠 미착용 상태였다는 점을 감안할 때 어린이 연령별 보호장구와 안전띠 착용 규정을 하루빨리 법제화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녹용기자 ltree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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