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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치성 간질 뇌전기 자극술 효과”

간질발작을 전기자극으로 개선하는 치료법이 국내 처음 선보였다. 가톨릭대 성모병원 간질클리닉 손영민(신경과), 최창락ㆍ이경진(신경외과) 교수팀은 26일 2002년 10월 발작증상이 심각한 여성 간질환자(24세)를 대상으로 `뇌전기자극술(심부뇌자극술)`을 시행, 추적 관찰한 결과 우수한 치료효과를 보였다고 밝혔다. 송 교수팀은 치료 후 환자를 1년2개월 동안 관찰한 결과 경련빈도가 85% 호전되었고 복용했던 치료제 용량도 50% 줄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환자의 인지기능과 운동능력도 크게 향상됐다. 시술 전에는 집안에서만 생활을 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학원 등에서 공부를 할 수 있을 정도로 변화를 보였다는 것이다. 손 교수팀이 국내 최초로 시행한 뇌전기자극술(심부뇌자극술-deep brain stimulationㆍDBS)은 이미 이미파킨슨병 치료에 적용, 안전성이 검증된 방법이다. 환자의 머리를 열지 않고 대뇌 시상하핵에 전극을 삽입해 그 곳에 미세한 전기를 흘려 신경세포를 자극함으로써 경련(발작)을 억제 시킨다. 4~5년 전부터 미국ㆍ프랑스 등에 등장했지만 세계적으로는 불과 3~5개 의료기관에서 시술결과를 보고했을 정도이다. 손 교수는 “1년 이상 장기간 지속적인 증상개선 효과를 보였다는 것은 뇌전기자극술이 획기적인 치료법이라는 사실을 증명한다”면서 “약물이나 수술치료가 불가능한 난치성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간질은 뇌조직에서 유래한 비정상적인 전기파에 의해 발생되는 경련성 발작을 말한다. 국내 환자는 40~50만 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이 가운데 10~15%(4~5만명)가 약물처방이나 수술을 받아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난치성이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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