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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지주 "대우증권 인수전 참여 최종 결정만 남았다"

KB금융·미래에셋증권과 3파전 예상

김남구(사진) 한국금융지주(071050) 부회장이 KDB대우증권(006800) 인수전 참여 여부에 대해 "관련 보고를 받았고 현재 결정만 남았다"고 밝혔다. 한국금융지주가 인수전에 뛰어든다면 KB금융(105560)그룹·미래에셋증권(037620) 등과 치열한 3파전을 벌이게 된다.

김 부회장은 11일 고려대에서 열린 한국투자증권 채용설명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우증권 인수를 위해 증자 여부 등 어떤 결정을 내린 바는 없다"면서도 "퇴로를 미리 막고 참여를 하지 않겠다고 말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기 때문에 종합적으로 보고 있다"며 "최종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거듭 강조했다.

김 부회장은 최근 1조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한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전해지면서 여러 시장 상황을 종합해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이어 김 부회장은 "잠재적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KB나 미래에셋 또는 중국 등에서 대우증권을 인수한다고 해도 경쟁력에서 밀리지 않을 자신도 있다"고 덧붙였다.그는 "한국금융지주는 늘 덩치가 큰 곳과 경쟁해왔다"며 “자기자본 3조원이 넘는 NH투자증권(005940)·대우증권·한국투자증권·현대증권 가운데 한국투자증권을 제외하면 모두 모기업이나 지주회사의 덩치가 크다”며 "경쟁사의 대우증권 인수로 증권 업계에서 한국투자증권의 경쟁력이 뒤처질 것이라는 우려는 과하다"고 자신했다.



그는 은행과 증권 간 복합점포와 관련해 “올해부터 은행·증권의 결합행태인 복합점포 경쟁이 가시화되자 은행이 없는 증권사들까지 은행과 연계해 복합점포를 내는 움직임이 있지만 실효가 있는지는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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