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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경기 회복세… 내수는 부진 지속"

산업생산이 증가하는 등 경기가 완만한 속도로 회복되고 있지만 소비와 투자는 여전히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2일 발표한 `4월 월간 경제동향'에서 3월 중 산업생산및 출하, 서비스생산이 1∼2월 평균에 비해 소폭 증가하는 등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KDI는 수출이 기계류, 자동차, IT제품을 중심으로 대 중국 수출이 급증한데 힘입어 4월 중 사상최대 규모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을 이끌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3월 경기 동행지수는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선행지수는 오히려 소폭 떨어진 것을 볼 때 회복 속도가 매우 완만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기업 체감 경기는 4월 전경련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소폭 하락하는 등대기업 경기 전망은 어두워졌지만 중소기업을 포함하는 한국은행의 BSI는 2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 엇갈리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KDI는 그러나 이같은 경기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3월 중 백화점 등의 소매 판매가 3.5%나 감소하고 설비투자 추계도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소비와 투자는 살아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1.4분기 건설기성액이 둔화되고 선행지표 성격인 국내건설수주와 건축허가면적이 감소한 것을 감안할 때 향후 건설경기가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이와함께 KDI는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해 1.4분기 교역 조건이더욱 악화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취업자 수가 3월 중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 부문을 중심으로 꽤 늘었지만 전달대비 증가율이 둔화되고 특히 10대와 40대에서 실업률이 크게 늘어나는 등 고용 사정은 여전히 어렵다고 분석했다. KDI는 그러나 4월 물가가 채소류 가격 하락에 힘입어 그동안의 가파른 상승세를멈추고 보합을 기록한 것은 다행스럽다고 평가했다. . . KDI는 "4월 말부터는 미국의 금리 인상 가능성, 중국의 긴축 의지 표명, 국제유가 상승세 지속 등의 영향이 금융시장에 나타났으며 앞으로 실물경제로 파급되는상황을 주의깊게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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