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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공항인 타운」 번창

◎KAL·아시아나 운항센터 입주로 12,000명 직원밀집/방화·등촌·발산동 등 인근에 집단거주/음식점·병원도 “항공식”대한항공 본사와 아시아나항공 운항센터가 잇따라 입주하면서 김포공항 일대에 독특한 「공항문화」가 뿌리내리고 있다. 지난 5월 대한항공이 공항에 운항센터를 건립, 8천여명의 직원을 입주시킨데 이어 지난달말 강서구 오쇠동에 아시아나항공 운항센터가 완공돼 4천여명이 입주, 양대 항공사의 본격적인 김포시대가 열렸다. 이에따라 인근지역에는 기존주민이 빠져나가고 이를 공항관련 종사자들이 빠른 속도로 대체, 생활상도 공항과 밀접해져 가는 모습이다. 대표적인 것이 직업적 특성으로 인한 집단주거다. 항공사 직원들은 비행 일정 때문에 출퇴근이 불규칙하다. 특히 대중교통을 이용하기 힘든 새벽이나 밤늦은 시각에 출퇴근하는 사례가 잦다. 이 때문에 항공사 및 공항 직원들은 회사 가까이 집을 마련할 수 밖에 없다. 서울 등촌동 내발산동 외발산동 화곡동 방화동과 인접 부천시 오정동 일대 아파트와 단독주택, 연립등에는 항공사 직원들이 대거 이주, 전반적인 부동산경기침체속에서도 이곳의 집값과 전세값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5호선을 통해 공항과 직접 연결되는 방화지구 5단지의 경우 기존 주민이 빠져나가고 공항 및 항공사 종사자들로 대체되고 있다. 5단지 관리사무소측에 따르면 전체 1천5백여가구중 20%인 3백여가구가 공항업무와 관련된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 직원들이 모여살기 때문에 운동등 가족단위 취미생활을 함께 하는 것도 이 지역의 풍속도. 공항근처 이비인후과 등 병의원들은 승무원들의 장시간 비행에 따른 귓병 등 「직업병」으로 인해 다른지역에 비해 상대적인 「특수」를 누린다. 공항입구 상권도 항공사직원들 때문에 짭짤한 재미를 보는 사례다. 승무원들 사이에 「공칼」로 통하는 공항입구의 「공항칼국수」는 승무원들이 장시간 비행후 제일 먼저 들르는 곳이다. 외국음식과 느끼한 기내식에 물린 승무원들의 속을 달래주는 얼큰한 국물을 맛보기 위해서다.<정두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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