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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창간39돌/증권.투신] 리스크 최소화 총력

장기적으로 어떻게든 안전장치를 마련해 이 위험을 줄이지 않으면 예기치 않은 손해를 입게 된다.과거 베어링은행이 파산한 것이나 지난해말 국내 모증권사와 투신사가 짧은 시간에 파생상품 투자로 수백억원의 돈을 날린 것도 허술한 위험관리에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IMF사태 이후 가장 주목할 만한 사실은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위험관리의 중요성을 깨닫고 있다는 점이다. 은행이 신용리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으며 대형 투신사는 단순한 수익률뿐만 아니라 위험관리까지 감안해 각 펀드를 평가하고 있다. 특히 운용직원의 매매동향을 하나하나 체크함으로써 만의 하나에도 대비하고 있다. 일부 증권사는 리스크 매니지먼트 기법을 자산운용에 적용하는 한편 위험관리 서비스를 상품으로 개발해 고객에게 제공하고 있다. ◇리스크매니지먼트 왜 중요한가 「어떤 투자라도 위험이 따르지 않는 것이 없다」 IMF사태이후 국내 금융기관들은 위험관리를 소홀히 한 댓가를 톡톡히 치뤄야 했다. 여신금융기관들은 대출업체의 부도로 예기치 않은 손해를 입었으며 투신사와 증권사는 자산가치의 급락에 아무런 대응을 하지 못했다. 외환을 거래하는 금융기관과 기업체들은 환율급락으로 엄청난 손해를 감수했다. 당시 외환,자금시장은 한치의 상황도 파악할수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쩔수 없었다고 말할수도 있지만 위험관리만 충분히 이뤄졌더라면 손해를 줄일수 있었다. 이후 금융기관의 위험관리에 대한 인식은 크게 변했다. 각 금융기관에서 별도의 위험관리 부서가 생겨나고 위험관리에 대한 체계적인 내부규약과 관리시스템을 만들었다. 자산운용역을 두고 있는 기관에서는 위험관리원칙을 얼마나 정확하게 지키는가를 인사고과에 반영하고 있다. ◇위험관리 어떻게 이뤄지나 가격위험에 가장 많이 노출된 투신사는 리스크 관리지침을 별도로 만들어 이를 바탕으로 운용역의 매매를 감시한다. 이 지침에는 유동성이 적거나 신용리스크가 있는 종목의 투자를 제한하는가 하면 1개펀드의 포지션 한도등을 정해놓았다. 현대투신의 경우 순자산총액의 30%이상을 투자하지 못하게 하며 손실이 순자산 총액의 10%이상 발생했을 경우 스톱로스를 적용, 자산을 정리하게 하고 있다. 펀드매니저가 지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경고를 하고 최고경영자를 비롯한 임원진이 바로 볼수 있게끔 전자메일에 매매내역을 공시한다. 펀드 평가에도 단순한 수익률을 따지는 것이 아니라 위험관리도를 감안한 수익성 지수인 샤프(SHARP) 지수나 트레이너 지수를 따로 산출, 펀드매니저의 평가기준으로 삼는다. 고객에게 수익증권을 파는 증권사는 자산운용사의 운용방향등을 면밀히 관리함으로써 각종 리스크에 대비한다. 삼성증권의 투신관리팀의 엄윤기 차장은『증권사의 경우 수익증권 환매에 대한 1차적인 책임을 지기 때문에 유동성 리스크에 노출돼 있다』며『체계적인 기법을 도입,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금리동향등을 바탕으로 잠재적인 환매 가능액을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수익증권 판매액과 판매시기를 조절한다. 이렇게 되면 일시적인 환매사태가 발생해도 유동성이 부족한 경우는 없게 된다고 엄차장은 설명했다. 강용운기자DRAG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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