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하반기에 철강ㆍ반도체 업종은 생산 증가세가 상반기보다 가속화되고 기계와 자동차, 정보통신기기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특히 디스플레이ㆍ석유화학은 성장세가 플러스로 돌아서는 반면 가전ㆍ조선은 성장세가 하락 반전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연구원은 20일 '2011년 하반기 경제ㆍ산업전망'보고서를 통해 철강과 반도체의 생산 증가세가 각각 11.9%, 8.1%에 달해 상반기보다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일반기계(11.7%)와 자동차(5.0%), 정보통신기기(3.9%), 섬유(2.8%) 등도 지난해 기저효과를 제외하더라도 증가세가 상반기와 비슷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상반기에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던 디스플레이와 석유화학은 각각 성장세가 3.9%, 2.5%를 기록하는 등 플러스로 반전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가전은 하반기 성장세가 -1.3%를 기록하고 조선(-0.8%)도 마이너스폭이 더 확대될 것으로 분석됐다. 하반기 수출은 비(非)IT 제조업 주도로 전년 대비 12.5% 증가하면서 수출액이 2,030억달러에 달하고 수입증가세도 13.4%가량 늘어날 것으로 관측돼 올해 무역규모는 1조달러를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예측됐다. 10대 주력산업의 하반기 무역흑자는 총 1,148억달러로 기여율을 보면 자동차가 24.0%로 가장 많고 이어 조선(20.0%), 디스플레이(14.0%) 등의 순으로 전망됐다. 장윤종 산업연구원 성장동력산업센터소장은 "하반기에는 상반기에 호조세를 보인 자동차를 비롯해 일반 기계와 철강 등이 성장세를 이끌어갈 것"이라며 "특히 수출은 하반기에는 증가세가 다소 둔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IT와 비IT 산업 간 포트폴리오가 적절하게 구축돼 안정적인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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