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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내년봄께 7천P 돌파”/상승일변도… 증시 비관론 실종

◎실업률도 7년만에 5%대 머물러【뉴욕=김인영 특파원】 「다우 지수와 포커 게임의 공통점은 무엇인가.」 「한도가 없는 점이다.」 뉴욕 월스트리트에서는 요즘 다우존스공업지수(DJIA)를 포커 게임에 비유하는 농담조의 문답이 오가고 있다. 다우지수가 지난 14일 6천포인트를 넘어선후 뉴욕 증권가에는 상승일변도의 주가가 얼마까지 오를 것인지를 아무도 예측하지 못하고 있는데서 나온 우스갯소리다. 21일 상오 다우지수는 한때 6천1백을 넘어섰으나 하오들어 IBM등 대기업의 3·4분기 경영실적이 기대치 이하로 나타나자 하락세로 반전, 금요일인 18일보다 3.36포인트 떨어진 6천90.87로 폐장했다. 그러나 뉴욕 증권가에서 향후 증시를 비관적으로 전망하는 전문가를 찾아보기 드물다. 이번주 내에 6천1백을 넘어서고 7천을 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낙관론이 지배적이다. 증시전문가들은 일단 다우지수 7천을 돌파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천에서 6천으로 상승하는데 걸린 시간보다 짧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우지수가 지난 72년 11월 1천을 돌파, 2천(87년 1월)을 기록하는데 14년 2개월이 걸렸다. 그후 3천(91년 4월)까지 4년3개월, 3천에서 4천(95년 2월)까지 3년10개월로 1천포인트 상승 기간이 짧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4천에서 5천(95년 2월)까지의 기간은 불과 9개월, 5천에서 6천까지는 11개월이 각각 걸렸다. 수치가 높아질수록 1천포인트가 갖는 상대적 비중이 작아지는 것도 이유가 되지만 최근들어 미국 경기호조가 지속되고 있는 덕택이기도 하다. 성급한 투자자들은 빠르면 내년봄에는 7천대를 깰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주가곡선이 가파르게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의 배경에는 미국의 각종 경제 지표가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최근 실업률은 7년만에 처음으로 5%대로 떨어졌고 인플레이션과 직결되는 임금상승률은 미미하게 나타나고 있다. 생산성은 향상됐지만 원가부담압력은 거의 없다. 과열과 인플레이션을 우려하던 지난 여름의 경기지표는 가을들어 서서히 안정세로 돌아섰다. 경제전문가들은 현재의 미국 경기를 「과열」도 「냉각」도 아닌 적정한 상태라고 진단하고 있고 이런 진단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낙관론의 이면에 경계론도 만만치 않다. 우선 빌 클린턴 대통령의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행정부 뿐 아니라 의회도 장악할 경우 증시에 악재로 작용한다는 분석이다. 투자자들은 행정부와 의회의 균형을 바라지만 상대적으로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민주당이 의회까지 장악할 경우 투자위축현상이 일어난다는 전망이다. 또 최근 제록스사나 IBM의 영업실적에서 보듯 대기업의 경영실적이 둔화되고 있는 점도 향후 증시를 마냥 밝게만 볼수 없는 요인이다. 경계론자들은 그러나 87년 1월의 블랙먼데이와 같은 파국이 일어날 가능성은 없으며 다만 현재의 주가 고속행진이 어느정도 정지기간을 거치게 될 것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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