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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무능·무책임 정권 반드시 교체해야"

'경부선 라인' 유세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가 공식선거 운동 첫날인 27일 서울역 광장에서 유세 도중 시민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오대근기자

이명박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는 27일 “다른 것은 몰라도 경제를 살려서 대한민국 국민을 행복하게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역 광장에서 청중 1만여명이 몰린 가운데 대선후보로서 첫 공식 연설을 통해 “무능하고 책임감도 없는 이 정권을 반드시 교체해야 한다. 누구나 말로는 경제를 살리겠다고 하지만 그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서울에서 첫 공식 선거운동을 시작해 대전ㆍ대구ㆍ부산 등 경부선 라인을 KTX로 이동하면서 유세를 펼쳤다. 한반도를 관통하는 기동력 있는 선거전으로 첫날부터 기선을 제압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조만간 호남선을 따라 이동하는 유세에도 나설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는 최대 공약인 한반도 대운하 건설축을 따라 이동하면서 지역 발전 구상을 상기시키는 한편 최대 강점인 ‘경제대통령’ 이미지를 강조해 ‘대세론’을 굳히겠다는 계산이 깔려 있다. 그는 대전과 대구, 부산 유세에서도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는 나 하나뿐”이라며 “나와 여러분이 힘을 합쳐 전국에 정권교체의 불꽃이 솟아오르게 만들자”고 호소했다. 앞서 이 후보는 이날 새벽 동대문 의류시장을 방문했다. ‘새벽을 여는 경제대통령’임을 강조하려는 의도다. 그는 상가에서 1시간가량 머물면서 “장사가 왜 안 되는지 직접 보러 왔는데 장사가 안 되니까 이렇게 온 것도 미안하다. 경제가 빨리 살아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서울 가회동 자택에서 휴식을 취한 이 후보는 오전9시20분 승합차편으로 종각역에 도착, 지하철을 타고 서울역까지 두 정거장을 이동했다. 많은 시민들이 이 후보를 알아보고 박수와 환호를 보내자 그는 “대통령은 서민들을 위한 일을 하는 자리다. 경제를 살리는 것부터 시작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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