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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언론도 삼성 李회장 이사사임 관심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그룹 지주회사 삼성에버랜드의 이사직을 전격 사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주요 해외언론들도이 회장 사임을 관심있게 보도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저널(AWSJ)은 22일자에서 "삼성전자의 '은둔자 회장' 이건희씨가 그의 가족들이 통제하는 그룹에서 실질적 지주회사인 계열사의 이사회로부터사임했다"며 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이 회장의 사임이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을것이라고 보도했다. AWSJ는 "삼성은 가부장적이고 비밀스런 기업 지배구조를 바꿔야 한다는 압력에저항해왔다"며 "아들 이재용씨는 몇몇 다른 기업들처럼 아버지의 뒤를 이을 것으로널리 믿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신문은 또 "중요한 것은 이 회장이 경영에 대한 영향력 행사를 지속할지 여부"라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관계자의 말을 인용, 이 회장의 이번 사임과 여타 삼성계열사의 이사회에서 물러나겠다는 그의 계획이 삼성 계열사들의 지배구조 개선을가져올 지에 대해 의문을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의 경제지 파이낸셜 타임스(FT)도 이날 이 회장의 에버랜드 이사사임 및 여타 계열사 이사직 사임계획 소식과 함께 이 회장이 1.9%의 지분을 갖고 있지만 복잡한 상호출자를 통해 지분보다 높은 힘을 행사하고 있는 삼성전자의 회장직은 유지할것이라고 보도했다. FT는 삼성 관계자의 말을 인용, "각 계열사들은 일상 경영을 잘 수행하고 있는유능한 경영자들이 있기 때문에 이 회장이 개별 계열사들의 일상적 경영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고 보지 않는다"는 이 회장 사임배경에 대한 삼성측의 입장을 전했다. 그러나 FT도 시장분석가들의 말을 인용, 이 회장의 사임이 이사들에게 더 큰 법적 책임을 부과하게 될 규제의 강화 내지 아들 이재용씨에 대한 경영권 승계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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