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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성공 꿈, 돕고 싶어요"

'iBUILT SEJONG' 지휘자, 이준배 제이비엘 대표

누구든 창의적 아이디어 있으면 제품 개발서 마케팅까지 뒷받침

원스톱 창업 지원 시스템 갖춰

기업은 스스로 인재 육성하고 직원을 도구로 취급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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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의 성공을 떠나 다른 사람의 성공을 돕고 싶습니다."

21일 세종시에 자리 잡은 기업형 연구소 'iBUILT SEJONG'에서 만난 이준배(사진·46) 제이비엘 대표는 소풍 가기 전날 밤 어린아이의 모습처럼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iBUILT SEJONG'은 이 대표가 2010년부터 기획해온 새로운 기업문화 플랫폼의 출발점이다. 사람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모아 제품을 개발하고 시제품까지 제작할 수 있는 최첨단 연구시설을 마련한 것. 그는 "누구나 아이디어를 제시하면 전문가의 평가를 거쳐 실제 판매와 마케팅까지 해결해주는 원스톱 창업 시스템"이라고 설명했다.

총 2,500평 부지에 마련된 이 공간은 1999년 창업 전선에 뛰어는 이 대표의 모든 꿈이 담겨 있다. 이를 위해 자비 100억원을 'iBUILT SEJONG'에 투자했다. 1인 창조기업들을 위한 사무실은 물론 식당과 공연장, 고가의 3D프린터와 장비들이 마련된 제작소 등 어느 곳도 이 대표의 땀과 고민이 담기지 않은 곳이 없다. 이 대표는 "이곳에 담길 많은 꿈들을 생각하면 잠이 오지 않는다"면서 "이런 인프라를 통해 우리나라의 창업 경쟁력이 향상됐으면 좋겠다"고 웃으며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최연소 기능 한국인에 선정될 만큼 국내를 대표하는 기계설계전문가로 유명하다. 특성화고를 졸업한 전국기능대회 메달리스트로 이목을 끌기도 했다. 자신의 이같은 이력 때문에 산업용 전기·전자 제품과 반도체 장비용 정밀부품을 생산하는 제이비엘의 전체 직원 중 80%를 특성화고 출신으로 채용했다. 그는 "청년들은 계속 성장하기 때문에 기업에서 이미 다 갖춰진 사람을 뽑기보다는 스스로 인재를 만들어가야 한다"며 "특성화고 출신도 얼마든지 스스로 미래를 개척해나갈 수 있기 때문에 선취업 후진학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덕분에 직원들의 이직률은 현저히 낮다. 자신의 가치를 인정해주고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주는 회사에 대한 직원들의 애정도 남다를 수밖에 없다. 덕분에 갈수록 기술력이 발전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며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제이비엘은 성장원동력으로 직무발명보상제도를 구축해 놓은 것으로 유명하다. 매년 2~3회 정도 사외교육을 진행해 토론을 나누고, 이 과정에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는 아이디어를 낸 사원에게는 해외연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 대표는 "창업 초기 경영의 어려움을 느끼면서 인원을 줄이는 극약 처방을 해야 했지만 월급을 스스로 삭감하는 직원들을 보면서 구성원을 도구나 비용으로 취급하면 안 된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최종 꿈은 기술력을 가진 인재들이 사회에서 인정받고, 기술만 있으면 누구든 꿈을 이룰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그는 "iBUILT SEJONG을 통해 다른 사람들이 꿈을 이루고 성공해나가는 모습을 지켜보고 싶다"며 "세종시를 시작으로 국내를 넘어 해외도 iBUILT가 세워지는 날이 올 것"이라고 포부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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