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에 따르면 현대차 중국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지난달 중국시장에서 작년 동기보다 8.1% 늘어난 9만1,010대를, 기아차 중국법인인 둥펑위에다기아는 3.3% 증가한 4만5,088대를 각각 판매했다.
이로써 올 들어 3분기까지 베이징현대는 76만916대를 팔아 작년 동기 대비 28% 늘었으며 둥펑위에다기아는 40만360대를 팔아 작년보다 20% 성장했다.
베이징현대는 랑동(국내명 아반떼MD) 15만9,171대, 베르나(국내명 엑센트) 14만5,579대, 위에둥(국내명 아반떼HD) 13만3,427대, 투싼ix 11만3,774대 등 4개의 주력 차종이 10만대 이상 판매되며 성장세를 이끌었다.
둥펑위에다기아도 K2 10만5,270대, K3 10만281대, K5 4만1,473대가 판매되며 K시리즈를 중심으로 판매성장을 이어갔다.
차종별로는 중국내 주요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급에서 투싼ix와 스포티지R이 각각 69%, 22% 성장하며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고 쏘나타와 K5는 각각 9%, 10% 판매량이 늘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현지 전략차종과 신차모델의 판매 호조로 3분기까지 올해 판매목표인 147만대의 79%에 육박하는 실적을 기록했다"며 "이 추세가 지속되면 베이징현대 100만대, 둥펑위에다기아 52만대 이상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현대·기아차는 중국내 품질검사 및 소비자만족도 조사에서 잇따라 호평을 받고 있어 중대형차 중심으로 브랜드 이미지 강화를 노리는 전략이 성과를 보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중국 정부 산하의 품질검사기관인 중국질량협회가 발표한 '2013 고객 품질 만족도 조사'에서 랑동, 싼타페, K3, K2 등 6개 차종이 각 차급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 JD파워의 중국내 판매만족도 평가에서 일반 자동차브랜드 가운데 베이징현대와 둥펑위에다기아는 나란히 2, 3위에 오르고 정비만족도 평가에서도 각각 4, 5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기아차는 이에 따라 중국 자동차 업계에서 금구은십(金九銀十 : 중국 중추절 연휴와 국경절 연휴가 낀 9월과 10월을 일컫는 표현)이라 불리는 성수기에 대응해 베이징 국제마라톤 후원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는 또 내년 상반기 베이징현대 3공장 증설, 둥펑위에다기아 3공장 완공에 앞서 올 4분기에 신차 밍투(영문명 미스트라)를 출시하고 전략차종 판매를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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