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회는 27일 정례회의를 열고 외환은행의 신용카드 부문 분할 및 외환카드(가칭)의 사업영위 허가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외환카드 분사는 하나SK카드와의 통합카드사 출범의 직전 단계다. 금융당국이 분사를 최종 승인한 만큼 연내 통합카드사 출범은 기정사실화됐다. 하나금융그룹은 9월1일 창립주주총회를 열고 통합절차에 본격 돌입한다.
통합카드사는 총자산 6조원, 시장점유율 8.1%로 업계 6위의 중견 카드사로 재탄생하게 된다. 하나금융은 규모의 경제 효과를 최대한 노려 단시간 안에 업계 상위권의 카드사로 탈바꿈시킨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하나금융은 비용절감 및 영업력 강화 등을 감안할 때 연간 1,600억원 가량의 시너지를 예상하고 있다. 특히 하나금융이 제시한 ‘2025년까지 비은행부문 이익비중 30%’이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라도 카드사업 부문에 대한 역량 강화가 뒤따를 전망이다. 카드업계 지형도의 격변이 예상된다.
김한조 외환은행장은 이날 띄운 사내 메일을 통해 “외환은행과 외환카드가 힘을 합쳐 신뢰 받고 앞서 가는 글로벌 금융서비스를 제공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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