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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공채 첫 여성부장 탄생 화제
입력2003-03-02 00:00:00
수정
2003.03.02 00:00:00
문성진 기자
삼성전자에서 첫 공채출신 여성 부장이 배출돼 화제다.
주인공은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인 디바이스 솔루션 네트워크(DS)총괄 기획팀의 황미정 부장(41)으로 지난 85년 여성공채를 통해 삼성전자에 입사한 뒤 줄곧 반도체 관련 기획ㆍ조사업무를 맡아왔다.
황 부장은 93년 과장직급에 오른 이후 기획팀 내에서 중국 사업을 담당해 왔으며 96년부터 3년간 중국 상하이 법인에서 시장조사 업무를 수행한 `중국통`이기도 하다.
앞으로 그룹장을 맡아 직원 4명과 함께 이머징 마켓으로 부상하는 중국시장의 효율적인 공략 방안을 마련하는 게 주요 역할이다.
입사 초만해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실적이 신통치 않아 통신부문 동기들로부터 눈칫밥을 먹기도 했지만 지금은 세계 최고의 메모리반도체 업체에서 근무한다는 부러움을 받고 있다.
함께 입사했던 50여명의 동기들은 결혼을 한뒤 대부분 퇴사,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산업은행에 근무하는 남편과의 사이에 1남1녀를 두고 있으며 앞으로 첫 여성 공채 임원이 되고 싶은 게 꿈이다.
황 부장은 소감을 묻는 질문에 “그동안 사회생활을 하느라 가정에 소홀히 한 점이 가장 마음에 걸린다“면서 “이제 직장내에서 여성에 대한 차별이 사라진만큼 절반의 성공이 되지 않도록 열심히 일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문성진기자 hns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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