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의원이 현대중공업 주가 상승에 힘입어 정몽구 현대기아차 회장을 제치고 한국 최고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여주를 보유한 정 의원은 지난 7일 현대중공업 주가가 26만원을 넘어서면서 보유주식 평가액이 2조1,428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말 12만원대에 그쳤던 현대중공업 주가는 최근 실적호조에 힘입어 4개월 만에 두배 이상 급상승하며 시가총액 5위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그간 주식보유액 1위를 유지해온 정 회장은 최근 현대차 등의 주가하락으로 보유주식 평가액이 2조743억원(7일 종가 기준)에 그치며 2위로 밀려났다. 8일에도 현대중공업 주가 상승세가 이어지며 1위인 정 의원과 2위인 정 회장의 주식보유액은 각각 2조3,480억원과 2조833억원을 기록, 격차가 2,600억원 이상 벌어졌다. 또 이명희 신세계 회장이 최근 신세계 주가상승으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을 제쳤다. 이명희 회장은 8일 종가 기준으로 1조8,799억원의 주식을 보유, 이건희 회장(1조7,174억원)을 앞섰다. 신세계는 워런 버핏의 동업자인 찰리 멍거 버크셔해서웨이 부회장의 호평을 업고 주가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이건희 회장은 삼성전자 등의 부진으로 평가액이 답보상태에 그쳤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