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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미인주 찾아라] 영업익 먼저 살피고 현재 수급상황 고려
입력2003-07-13 00:00:00
수정
2003.07.13 00:00:00
김정곤 기자
`미인(美人)이라고 다 똑 같은 미인이 아니다`
실적호전 미인주를 고르는데도 나름대로의 요령과 유의해야 할 점이 있다. 실적이 좋다고 다 주가가 오르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실적 외에도 해당 종목의 주가가 현재 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지, 업종 내에서 주도력이 있는지, 주가에 영향을 미칠 변수는 없는지, 현재 수급 상황은 어떤지 등을 복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소문난 잔칫집에 먹을 게 없다`는 속담처럼 이미 실적이 주가에 반영된 경우는 제 아무리 실적이 좋은 기업이라도 의미가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가장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영업이익=실적호전주를 고를 때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점은 해당 종목의 영업이익이다. 영업이익이란 회사가 실제 상품을 사고 팔아서 벌어들인 이익이다. 환차손이나 이자 등 금융비용이 다 제외되기 때문에 그 회사가 가지고 있는 진정한 의미의 영업실력을 드러내는 수치다. 부동산이나 유가증권을 처분해서 이익을 낸 기업보다는 업황이 좋아져서 이익을 낸 기업이 더 내실 있는 기업이다.
한가지 더 봐야 할 것은 영업이익의 성장성이다. 영업이익이 얼마나 늘어났는지를 봐야 한다는 의미인데 전년 동기와 비교하기 보다는 전분기 대비 얼마나 늘어나고 있는지를 보는 것이 타당하다. 지속적으로 실적이 좋아지고 있는 종목이 좋은 종목이기 때문이다.
◇수급 상태가 좋은 종목에 주목을=그러나 영업이익이 아무리 크게 늘어났다고 하더라도 이 실적이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면 별 소용이 없다. `실적은 주가의 거울`이라는 말처럼 실적이 좋은 종목은 중장기적으로 주가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거치지만 주가가 이미 실적에 반영됐다면 상승 탄력이 떨어질 것이기 때문이다. 해당 종목의 수급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이런 점에서 해당 종목의 주가 차트를 참고할 것을 조언했다. 실적이 좋아도 수급이 원활하지 못하다면 주가는 게걸음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그래서 전문가들은 실적호전 차트 우량주를 고르라고 강조한다.
차트우량주에는 여러 가지 형태가 있지만 전문가들은
▲바닥권 또는 박스권을 탈출을 시도하고 있는 종목군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는 종목군
▲골든크로스가 발생해 주가 상승 탄력이 높아지고 있는 종목군 등을 꼽았다.
주가가 바닥을 벗어나 오르기 시작하는 종목은 투자 리스크가 다른 종목보다 적고 실적이 아직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주가가 일정한 가격대를 오르내리는 박스권을 벗어나 상승하는 종목은 주요 매물대를 벗어났다는 점에서 부담이 덜하다.
주가의 5일 이동평균선이 20일 이동평균선을 상향 돌파하는 골든크로스가 나타난 종목은 상승추세로 진입했다는 청신호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해 볼만하다.
◇펀더멘털 지표도 체크해야=단기적인 실적향상이나 수급호전에 의해 주가가 올랐더라도 주식시장에서 미인주로 인정 받기 위해서는 펀더멘털이 튼튼해야 한다. 따라서 각종 펀더멘털 지표도 살펴봐야 한다.
전문가들은 투입된 자금으로 얼마나 벌어들였나를 보여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현재 주가가 주당순이익(EPS)에 비해 얼마나 비싸게 거래되고 있나를 나타내는 주가수익비율(PER)을 체크해 볼 것을 권한다. 즉 ROE가 높고 PER가 낮은 종목은 자본의 효율성은 높고 주가가 저평가되어 있다는 점에서 우량 종목이라는 해석이다.
전문가들은 이밖에도
▲부채비율이 150% 미만으로 재무구조가 안정적인 기업
▲높은 시장 지배력을 가진 기업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 중심의 경영을 하는 기업을 미인주의 조건으로 꼽았다.
<김정곤기자 mckid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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