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는 LED와 모바일 사업부문이 부진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올해는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거뜬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도 작년의 2배 이상인 170억원 안팎을 목표로 하고 있다." 구자천 신성델타테크 대표는 23일 "작년 말 LG이노텍으로 LED 리드프레임 초도매출이 이뤄졌고 올 초부터 점차 매출이 확대되고 있다. 가장 보수적으로 추산해도 올해 LED 사업에서만 300억원의 매출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올해부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해외법인 등의 매출도 본격 반영된다. 신성델타테크는 올해 총매출액이 본사 기준 2,000억원, 해외법인까지 포함하면 3,9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LED 리드프레임 사업을 새로운 캐시카우로 키우기 위해 200억원을 투자했지만 지난해 매출 지연으로 이익률이 곤두박질치는 시련을 겪은 신성델타테크가 '악몽 끝'을 선언했다. 속을 끓여온 관련 매출이 본격적으로 살아나고 있고, LG전자의 스마트폰 대응이 빨라져 모바일 사업부문에서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원래의 성장세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줄 것이라는 낙관적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신성델타테크는 지난해 LED 리드프레임 부문에서 매출 지연 등으로 35억원 가량의 손실을 입었다. LCD사업부의 신규 모델 채택과 모바일 사업에서 매출의존도가 높은 LG전자의 휴대폰부문 매출 회복이 지연된 것도 실적 악화를 부추겼다. 다행히 주력 사업인 가전부문의 실적 호조로 전체 매출이 약 1,600억원으로 2009년(1,358억원)보다 17.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3억원에서 80억원으로 22.3% 감소했다. 신성델타테크가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유지해오던 터라 시장이 받은 충격도 컸다. 지난 21일 주가는 7,030원으로 52주 최고가(지난해 5월 1만550원)보다 33.4%나 하락한 상태다. 한편 신성델타테크가 LED사업을 강화하자 일반 조명시장에도 직접 뛰어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구 대표는 "당분간 TV 모니터, 자동차 램프 등 부품 위주로 납품하겠지만 궁극적으로 LED 사업의 진검승부는 (가로등ㆍ실내등 등) 조명시장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해 중장기적으로 조명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LED 조명 분야에서 국내 주요 가전업체들의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핵심 파트너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로 해석된다. 구 대표는 오는 2014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하겠다는 '일사일조(141조)' 프로젝트를 대내외에 선포했다. "1조원 매출에 영업이익 1,000억원 수준을 달성하려면 경영효율을 높여 원가를 절감하는 게 절대적 과제"라며 전사적인 원가절감 운동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최근 LG전자로부터 47억원 규모의 원가혁신 연구지원금까지 받아 이 프로젝트가 더욱 탄력을 받고 있다. 구 대표는 경영혁신팀도 신설, 매출 1조원 돌파 이후의 회사 비전을 그리기 위한 핵심인재 양성에도 정성을 쏟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는 비용 문제로 인재에 대한 투자가 어려웠지만 매출 1조원대 회사로 성장하면 그에 걸맞게 혁신적인 인재들도 필요하다"며 "비용이 들더라도 인재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 대표는 "해외법인 매출까지 포함할 경우 2014년 매출 1조원 달성 목표를 초과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