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닉스소재가 주력사업을 디스플레이ㆍ반도체 소재부품에서 태양전지로 전환한다. 휘닉스소재의 한 관계자는 18일 서울경제신문 취재진과의 전화통화를 통해 "현재 태양전지 관련 제품을 자체 개발 중에 있으며 일부 제품을 테스트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 관련 매출이 나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휘닉스소재가 태양전지로 주력사업을 바꾸게 된 것은 기존 사업인 PDP(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 음극선관(CRT) 등과 관련한 산업이 사양길에 접어들면서 새로운 성장 모멘텀 확보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휘닉스소재 관계자는 "PDP 등 기존 사업이 점차 사양산업화 되면서 새로운 전략사업이 필요했다"며 "태양전지사업은 기존 사업의 연장선상이 아니라 기존 사업과는 기술을 교류할 수 없을 정도로 완전히 다른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휘닉스소재는 앞으로 새로 설립한 리튬이온 2차전지 소재 자회사인 에너지머티리얼즈(가칭)를 통해 벌어들인 수익 일부도 태양전지 사업 투자자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휘닉스소재는 지난 16일 공시를 통해 포스코와 50%씩 지분을 투자해 에너지머티리얼즈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에너지머티리얼즈는 휘닉스소재에서 물적분할의 방법으로 설립되며 분할기일은 내년 3월1일이다. 물적 분할 후 에너지머티리얼즈는 재상장되지 않고 비상장회사로 남는다. 휘닉스소재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자체 기술을 개발하고 인력을 확보하는 방식으로 준비했다"며 "최근 2차전지 시장 자체가 급격히 커졌기 때문에 투자비용이 늘어 포스코와 손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에너지머티리얼즈의 2차전지 관련 매출은 오는 2015년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전망이다. 휘닉스소재는 2차전지 사업부문을 에너지머티리얼즈로 분할하더라도 태양전지사업 추진으로 존속회사인 휘닉스소재의 매출규모 등이 특별히 줄어들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앞으로 디스플레이ㆍ반도체 소재부품 기업에서 벗어나 태양전지와 2차전지를 성장축으로 하는 기업으로 변신하는 것이다. . 휘닉스소재 관계자는 "2차전지 사업을 통한 수익이 나기 전에도 꾸준한 투자를 통해 태양전지 사업 부문을 따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회사가 분할돼도 존속 상장사가 위축되거나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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