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일장학회 사건의 실체=국가정보원은 22일 박정희 의장의 언론장악 의도에 의해 이 사건이 발생했고 당시 중앙정보부가 주도적으로 개입했다고 밝혔다. 또 경향신문 강제 매각 의혹사건도 김형욱 중정 부장의 지시에 따라 부당한 압력이 행사된 것으로 드러났다. 국정원 과거사건 진실규명을 통한 발전위원회(진실위)는 “부일장학회 및 부산일보ㆍ부산문화방송ㆍ한국문화방송과 경향신문이 중정의 강압에 의해 헌납 또는 매각됐다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합당한 시정 조치가 필요하다”며 “부일장학회의 후신인 정수장학회를 재산의 사회환원이라는 고(故)김지태씨의 유지를 되살릴 수 있도록 쇄신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경향신문에 대해서도 또 “군사정권을 비판하다 정권 탄압을 받아 매각 당한 경향신문의 활동을 재평가하는 한편 피해 언론인의 명예회복 조치가 필요하다”면서 “경향신문이 사옥의 토지 임대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 큰 손실을 입어 온 만큼 손실보전 방안을 강구할 사회적 공론화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