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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6회 바다의 날/인터뷰] 장성호 한국해양소년단 경북·포항연맹회장

한국해양소년단 경북ㆍ포항연맹 장성호(60ㆍ동신해운 대표)회장은 아침마다 산에 올라 포항 앞바다를 바라보며 하루를 시작한다. 60평생을 파도와 함께 살아온 그의 유일한 취미다.그러나 장회장은 요즘 바다를 향하면 한숨이 가끔씩 터져 나온다. 그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준 바다가 자꾸만 죽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바다는 닫힌 마음을 털어주고 희망과 꿈을 심어 주었지만 요즘은 청소년들에게 그런 꿈과 희망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한다. 그는 특히 고철 덩어리에 파묻힌 포항에 대한 불만이 크다. 포항 앞바다는 청소년들을 바다로 유혹할 수 있는 그런 모습이 아니라 철강석 이나 실어 나르는 화물선 몇척이 덩그러니 떠 있기 때문이다. 그런 탓인지 장 회장은 포항 신항만 개발에 누구보다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1세기 해양입국은 과거와 달라야 한다. 컨테이너 선박이 수시로 드나들고 세계 각국의 무역상들이 넘쳐 흘러야 청소년들이 바다를 향해 나가고 싶어 한다"며 "그러나 포항항은 이런 모습을 전혀 찾을 수 없다"고 꼬집는다. 기업인으로 바다를 생업터전으로 삼아온 그는 포항 신항만 개발의 경제적 이득은 물론 지역 청소년들에게 바다로 향하는 꿈을 심어주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우리 전자산업의 중심인 경북 구미와 대구-포항을 연결하는 고속도로가 완공되면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수출물량 들은 부산이나 마산으로 향하지 않고 곧바로 포항 신항만을 통해 해외로 나갈 수 있기 때문에 부산항에 집중되는 물동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도 가져오는 등 물류비용을 엄청나게 줄일 수 있는데다 포항 신항 개발은 울진 후포항 등 경북 동해안 해안지대의 개발과 연계할 수 있기 때문에 부가가치가 높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오는 2011년까지 3단계로 나눠 추진되는 포항 신항만 건설은 시작부터 고리를 잘못 채우고 있다. 1조3,408억원의 엄청난 자금(민자 6,517억 포함)이 투입되는 이 사업은 우선 정부의 개발의지 부족으로 방파제 공사 등이 지연되고 있는데다 민자사업 주체인 현대건설이 자금난 등을 이유로 개발을 포기해 버려 공정률 18%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장회장은 "포항이 21세기 동북아 중심 항구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예정대로 신항만 개발이 이뤄져야 한다"며 이를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개발에 의지를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다는 생물자원의 보고일 뿐만 아니라 석유ㆍ천연가스, 해양에너지 등 무수한 자원의 보고다"며"자원이 부족한 우리나라로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바다를 향하는 길 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김태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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