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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하나銀 고배당 압박

테마섹홀딩스등…하나銀선 "이익소각 추진"

싱가포르의 투자펀드인 테마섹홀딩스 등 외국인 주주들의 하나은행 경영진에게 고배당 압박을 가했다. 23일 하나은행의 한 관계자는 “테마섹 등이 배당을 많이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당초 높은 현금배당을 계획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아 이익소각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 (이익소각 등을 놓고) 감독당국과 협의를 하고 있는 상태”라고 덧붙였다. 증권가에서는 이와 관련, 하나은행의 최대주주인 테마섹홀딩스(지분율 9.89%)를 비롯해 알리안츠(5.13%), 프랭클린리소시스(5.10%) 등 외국인 주주들은 하나은행 경영진에게 주당 1,500원의 현금배당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주주들은 올해 세전 당기순이익이 1원대에 이르는 하나은행에 대해 세전 당기순이익 기준으로 배당성향 30% 수준을 요구한 셈이다. 하나은행은 이 같은 요구에 대해 세후 당기순이익을 기준으로 배당성향 30%를 적용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했다. 또 올해 당기순이익에는 잠실 전산센터 매각대금(약 600억원)을 비롯해 SK네트웍스ㆍLG카드 충당금 환입 등 비정상적인 이익이 있어 이를 감안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하나은행은 3월 주주총회에서 자사주 507만8,755주의 자사주 이익소각을 포함해 액면가(5,000원) 대비 10%(현금배당 주당 500원)의 배당을 실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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