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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소기업 활기 되찾아

주문량 몰려 직원 추가채용 나서 현장선 "반짝회복 그칠것" 우려도

정수기 등을 만드는 동양매직의 경기도 수원공장 직원들은 요즘 부쩍 늘어난 잔업일수에 즐거운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반기 들어 주문이 늘어나기 시작하더니 가스레인지의 경우 지난 9월 말까지 전년 동기 대비 약 15% 증가한 50만대가 판매됐고 정수기 역시 연말까지는 전년 대비 30% 늘어난 10만대가 팔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동양매직의 한 관계자는 "연초만해도 생산라인의 절반이 중단되며 300명의 직원들이 번갈아 무급휴직을 다녀왔지만 최근 공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며 "주문량이 몰려 부분적으로 추가 작업을 하는 날이 일주일에 2~3회꼴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내수경기가 부분적으로 살아나면서 가구나 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중소업계의 공장 가동률도 단연 활기를 되찾고 있다. 아직 본격적인 회복세를 단정하기는 이르지만 지난해 금융위기 이전수준을 완전히 회복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견해다. 중소기업중앙회가 매월 집계하는 중소제조업 가동률도 8월 69.1%로 높아진 데 이어 9월에도 70%를 훨씬 넘어설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회의 한 관계자는 "중소업체 가동률이 조금씩이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며 "9월 수치는 금융위기 직전 수준이나 2007년 평균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창호업계의 경우 일반 소비자를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되면서 직원을 추가로 채용하는 등 공장인력을 늘리고 있다. 이건창호는 대리점에서 일반 가정 등에 판매하는 시판 물량이 하반기 들어 약 20% 정도 늘어나 상반기와 달리 하반기에는 당초 목표량을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산업현장에서는 최근의 내수경기 흐름이 '반짝 회복'에 그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하고 있다. 경남의 골판지상자 생산업체인 원창포장공업의 경우 9월과 10월 중순까지만 해도 공장을 풀가동했지만 요즘 들어 주문이 줄어 가동률이 90%대로 내려앉았다. 이 회사의 한 관계자는 "9월 경기를 보고 10월 생산목표를 상향 조정했는데 중순 이후부터 가동률이 주춤해져 걱정"이라며 "내수경기가 추세적으로 완전히 회복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한 중소인쇄업체 관계자도 "계절특수를 타고 주문이 늘어나 가동률이 조금씩 오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60%선에 머물러 있다"며 "아직까지 경기가 풀려서 일감이 늘어난다고 보기는 힘든 형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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