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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인 출신 단체장 후보 선전
입력2002-06-01 00:00:00
수정
2002.06.01 00:00:00
6ㆍ13 지방선거에서 경제인 출신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선전하고있다.1일 현재 각종 여론조사와 각 당 자체 분석결과에 의하면 경제관료와 기업인을 지낸 경제인 출신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최고경영자(CEO)론을 내세워 유권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각당 경제인 출신 후보들이 이같이 좋은 성적을 보이고 있는 것은 지난 95년 도입된 지방자치제가 민선 2기를 거쳐 본격적으로 뿌리를 내리면서 자치단체의 재정을 안정시키고 경제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 있는 'CEO 형 단체장'을 필요로 하기 때문이다.
특히 유종근 전북도지사와 문희갑 대구광역시장이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됐지만 한 때 강력한 3선 도전 후보로 지목될 만큼 경제마인드를 가지고 성공적으로 도정(道政)을 이끌어온 것으로 평가받는 점도 단체장 후보로 경제인 출신을 선호하는 이유다.
경제인 출신 후보가 필승을 다지고 있는 지역은 미국에서 무역회사 경영한 체험을 바탕으로 행정에 경영마인드를 도입, '주식회사 경남의 CEO'로 불려왔던 김혁규 한나라당 경남지사가 3선 고지를 선점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또 경제기획원 예산실장ㆍ차관, 농수산부ㆍ환경부 장관 등을 지낸 강현욱 민주당 전북지사 후보와 산업자원부 장관을 지낸 박태영 민주당 전남지사 후보도 안정권에 접어들었다.
반면 경제인 출신들이 고전하고 있는 지역은 민주당 부산시장 후보로 출마한 한이헌 전 청와대 경제수석의 경우 노무현 후보의 지원에 힘입어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에게 추격전을 펼치고 있으나 현재로선 역부족이다.
CEO 출신끼리 맞붙은 인천의 경우 미국 국제금융선물중개사 자격을 국내 최초로 취득, 동양그룹 종합조정실 사장출신의 한나라당 안상수 후보와 대한제당 대표이사를 지낸 민주당 박상은 후보의 양자 대결구도로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초반 안 후보가 인지도와 지지도에서 박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서울 등 수도권에서 경제인 출신 후보들은 오차범위내에서 상대당 후보들과 혈투를 벌이고 있다.
서울의 경우 현대건설 회장을 지낸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가 국회의원 출신의 민주당 김민석 후보간 승패는 오차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0~30대 연령층은 김 후보가, 50대 이상에서는 이 후보가 각각 비교적 큰 차이의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40대에서는 근소한 차이의 접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따라 투표율과 부동층의 향배가 승패의 최대 변수로 작용하고있다.
서울, 인천과 함께 이번 지방선거의 최대 격전지인 경기도지사 선거는 국회의원 출신의 한나라당 손학규 후보와 부총리겸 재경부장관 출신의 민주당 진 념 후보가 혼전을 벌이고 있다.
두 후보가 뚜렷한 정책차이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선거전이 '인물대결'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어 각 후보들이 남은 선거운동 기간 부동층 표심을 어떻게 이끌어낼 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제주도지사 선거에서는 한나라당 신구범 후보와 남해화학 사장을 지낸 현직 지사인 민주당 우근민 후보간에 예측 불허의 혼전이 펼쳐지고 있다.
한편 국회 산업자원위원장을 지낸 박광태 민주당 광주시장 후보는 경선후유증으로 막판에 낙점되었으나 민주당 텃밭인데다 조직 장악력이 뛰어나 무소속을 상대로 크게 앞서고있다.
양정록기자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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