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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나침반] 오버페이스
입력2001-05-30 00:00:00
수정
2001.05.30 00:00:00
마라톤대회의 초보 출전자들이 실패하는 가장 큰 원인은 오버페이스 때문이라고 한다.자신의 페이스를 지키자고 굳게 결심하지만 출발 때의 흥분에 자기도 모르게 속도를 높이고 중도에 탈진하게 된다. 초반의 높은 페이스를 스스로 자제할 수 있어야 하는데 컨디션 호조의 결과로 착각하고 이 정도면 어떻게든 완주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성급한 생각 때문에 레이스를 망쳐버리는 것이다.
이처럼 장기 레이스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자기 페이스의 유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오버페이스를 하였다 하더라도 재빨리 수정하면 무리없이 완주할 수 있다고 한다.
페이스를 줄이고 부하가 적은 주법으로 달리면 체력은 다시 회복될 수 있기 때문이다.
30일 주식시장도 오버페이스를 막기 위한 페이스 조절을 한 것으로 보인다. 대량 거래에 따른 시장의 피로해소와 차익매물소화를 위한 숨고르기를 보인 것인데 성공적인 장기 레이스를 위해 합당하고 옳은 시간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신심찬 하나경제硏 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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