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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주탄작의 누 범하지 말아야"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갈등에


권혁세(사진) 금융감독원장이 21일 직원들을 향해 다시 펜을 들었다. 지난 6월 이후 5개월 만이다. 권혁세 금감원장 사내 메시지권 원장이 펜을 든 이유는 최근 불거진 '금융소비자 보호기구 설치와 관련된 갈등' 때문. 금감원 노조는 기구설치나 관련 법안 제정을 두고 금융위원회와 갈등을 표출했고 금감원 건물 1층에서 여러 차례 집회가 열었다. 여기에 3ㆍ4급 직원들도 재산등록과 재취업제한 대상에 포함되자 젊은 직원들의 이탈도 이어지고 고위 간부에 대한 해임 연판장이 도는 등 내홍이 컸다. 올해 초 저축은행 사태 이후 다시 위기감이 증폭되기도 했다. 어수선한 분위기가 갈무리 되자 권 원장은 조직을 다시 다잡기 위한 메시지를 던졌다. 권 원장은 '순자(荀子)'의 유좌편(宥坐篇)에 나온 "거불은자사불원(居不隱者思不遠ㆍ음지에 있어보지 못한 자는 원대한 꿈을 갖지 못하고) 신불일자지불광(身不佚者志不廣ㆍ고난에 처해보지 못한 자는 뜻을 넓힐 수 없다)"이라는 글귀를 인용했다. 그는 "지금의 역경은 국민에게 더욱 사랑 받는 기관으로 탄생하기 위해 겪는 진통이라고 생각한다"고 의미를 되새기면서 "임직원의 강한 사명감과 공인의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눈앞의 작은 일에 너무 집착해 '참새 한 마리를 잡으려고 값비싼 구슬을 던지는 수주탄작(隨珠彈雀)'의 누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며 "국가와 국민을 위한다는 대의명분 아래 묵묵히 일하다 보면 금감원의 참모습을 인정받는 날이 올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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