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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中日 바둑영웅전] 잡혀 버리다

제12보(149~188)


흑대마는 그냥 죽지 않았다. 결론은 패였다. 흑이 55로 공배를 메우자 한국기원 검토실의 송태곤 8단이 말했다. “대마가 살긴 살겠군요. 하지만 백이 어딘가에 두 번 두어서 바둑은 끝날 겁니다.” 백56으로 패를 해소할 수는 없다. 해소하려면 참고도1의 백1로 이어야 하는데 흑2로 차단하는 수가 선수로 활용된다. 계속해서 흑4, 6이면 흑대마는 간단히 산다. 잡으려면 백7로 두어야 하는데 흑8 이하 12의 수순으로 교묘하게 살아버리는 것이다. 송태곤의 예측은 빗나갔다. 흑57이 멍청한 수여서 백58이 놓이자 상황이 종료되고 말았다. 이세돌은 백58을 두면서 승리를 확신했다고 한다. “다른 식으로 팻감을 쓰면서 버티어 봤어야 할 겁니다.”(이세돌) 하지만 그 ‘다른 식’도 사실은 마땅차가 않은 바둑이었다. 가장 심도있게 검토된 코스가 참고도2의 흑1이었지만 백2로 끼워넣으면 흑대마의 활로가 없었음이 나중에 밝혀졌다. 그렇다면 바둑은 백이 52로 먹여치는 순간에 이미 끝나 있었다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결국 도요타덴소배는 이세돌의 품으로 돌아갔고 장쉬의 비장했던 각오는 물거품이 되었다.(56,62,68…52. 59,65,71…52의 오른쪽. 67…61의 아래. 72…54의 오른쪽.) 188수 끝 백불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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