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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보험주 급등세..저평가에 안정적 이익
입력2005-07-01 12:06:26
수정
2005.07.01 12:06:26
손해보험주들이 일제히 급등하고 있다.
1일 오전 11시4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제일화재[000610]가 10% 이상 크게뛰었고 쌍용화재[000540], 대한화재, 그린화재, 현대해상[001450], LG화재[002550],신동아화재[000370]도 4~7% 강세다.
업계 수위인 삼성화재[000810]도 3%대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보험업종 지수 역시 현재까지 2.94% 상승, 업종 상승률 1위에 올라있다.
보험업 지수는 이날까지 8일 연속 상승세를 유지하며 최근 강한 랠리를 펼치고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보험주 강세 현상의 원인으로 실적에 비해 저평가 상태인 밸류에이션(주식가치평가) 매력과 꾸준하고 안정적인 이익 성장세, 배당 매력 등을 거론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중소형 손보사들의 경우 펀더멘털(기초여건)이나 경쟁력이 취약함에도 불구, 테마에 편승해 동반 상승한 경우가 있는데다 대형사 역시 최근의 단기급등으로 거의 적정가에 이른 만큼 투자시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심규선 현대증권 연구원은 "삼성화재나 LG화재의 경우 양호한 5월 실적이 주가모멘텀이 된데다 현대.동부.LG화재 등 업계 2위권 종목들의 경우 삼성전자와의 밸류에이션 격차를 메우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화재와 LG화재는 지난 5월에 작년동월보다 각각 19.1%, 39.4% 늘어난 880억원, 180억의 순이익을 거뒀으며, 이들의 주가는 이날 모두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여기에 현대해상이나 동부화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이 현재 0.9배 수준까지상승, 삼성전자 1.1배와의 차이를 좁히고 있다는 설명이다.
성병수 교보증권 연구원도 "보험주는 은행이나 증권 등 여타 금융업종에 비해저평가 상태일 뿐 아니라 올해는 PER가 작년 수준에도 미치지 못하는 상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현대.LG.동부 등 2위권 업체들의 PER가 평균 7배 정도였으나 올 들어 이수준을 밑돌고 있다는 설명이다.
또 70%대 초반에서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안정과 투자영업 부문 호조로 이익의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 인구 고령화 진입에 따라 10~20년 계약의 장기보험시장의 성장 여력이 커지고 있다는 점 등도 보험주의 모멘텀으로 지목됐다.
그러나 최근 급등으로 추가 상승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태라는 지적도 있다.
현대증권 심 연구원은 "최근 보험주들의 주가가 많이 올라 강한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본다"면서 보험업종에 대해 '중립'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삼성화재와 LG화재에 대해서도 '중립'의견을 유지했고, 현재 '매수'인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의견도 하향조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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