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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 과장 승진시험 현장…"수능시험장 못잖네"

커피·라면에 유행어 패러디 응원문구까지 "수능시험장 못잖네"<br>500여명 직원들 선후배·동료 응시생 격려…'응원 이벤트' 그룹 결속 다지는 대표행사로<br>합격률 30%… 스터디그룹 만들어 대비도

롯데그룹은 5일 오전 서울 장충동 동국대학교에서 각 계열사별로 계장 3년차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중간관리자(과장) 승진시험을 실시했다. 수능을 방불케 하는 응원 열기 속에서 응시자들이 동료 직원들의 격려를 받으며 시험장에 들어서고 있다. /김동호기자

“…말로만 듣던 응원 열기를 보니 롯데그룹의 연례 행사라는 말이 실감난다. 다들 언제 준비했는지… 커피와 라면ㆍ간식도 보이고 유행어를 패러디한 응원문구는 신입사원들 작품이겠지. 직접 시험장까지 오신 사장님을 뵈니 대학입시나 입사시험보다 더 긴장되네. 합격률이 30%에 불과하다던데. 통과의례라면 올해 화끈하게 끝내버려야겠어. 재수를 거듭하다가 만년 계장으로 남을 수는 없지.” (과장승진시험 응시자 K씨ㆍ롯데마트) 지난 5일 동국대에 때아닌 합격 응원전이 펼쳐졌다. 롯데그룹 전계열사 계장 3년차 이상을 대상으로 한 중간관리자(과장) 승진시험이 치러졌다. 수능을 11일 앞두고 실시된 이번 시험의 응시인원은 2,000여명. 시험과목은 경영관리영역과 현장실무(영업관리ㆍ건설현장ㆍ카드관리) 등 2과목으로 시험은 오전10시부터 오후1시30분까지 이어졌다. 응시생들은 이날을 위해 스터디그룹을 짜 족보(기출문제)를 분석하고 모의고사를 치르는 등 시험에 대비했다. 일부 계열사는 주경야독하는 이들에게 시험을 며칠 앞두고 특별휴가를 주며 배려하기도 했다. 특히 이날 시험장에는 이철우 롯데마트 사장과 오경수 롯데정보통신 대표 등 CEO들이 직접 방문해 직원들을 격려했다. 또 전날밤 흩뿌린 가을비로 다소 쌀쌀한 날씨였지만 각 계열사별로 10~20명씩 약 500명의 직원이 시험장을 찾아 선후배 및 동료 응시생의 선전을 응원했다. 롯데그룹의 한 관계자는 “매년 가을에 실시되는 과장승진 시험은 중간관리자의 기본 소양을 갖추게 하고 회사에서 일의 중심이 되는 과장급의 실무능력을 함양시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며 “수능을 방불케 하는 승진시험의 응원 이벤트는 그룹 직원들의 결속력을 드러내는 대표적인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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