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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 가족들과 사랑 나눠요"

기업들 '어린이날' 자녀들에 편지·일터 초청등 행사 다채<br>지역주민들과 함께 봉사활동도


“아영 어린이, 안녕하세요. 아빠가 근무하는 SK텔레콤 김신배 사장입니다. 아빠는 훌륭한 회사에서 제일 뛰어난 전문가로 열심히 일하고 있답니다. 아빠가 즐거운 마음으로 일할 수 있도록 많이 응원하고 존경하는 마음을 갖길 바라요.” 김신배 SK텔레콤 사장이 4일 ‘가정의 달’을 맞아 국내외 임직원 자녀 2,200여명에게 보낸 편지다. 바쁜 업무로 가정생활에 소홀한 부하 직원들에 대한 고마움과 가정의 소중함을 일깨워주고 싶었다는 게 김 사장의 얘기다. 기업들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임직원과‘아름다운 사랑 나누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일터로 가족들을 초청해 가정의 소중함을 되새기는 행사를 갖는가 하면 깜짝 이벤트를 통해 임직원 자녀들을 감동시키는 배려도 아끼지 않고 있다. LG전자 창원공장은 5일 임직원 및 자녀 3,000여명을 회사로 초청해 운동장에서 어우러지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그룹은 매주 토요일이면 서울 양재동 본사의‘양재 아트리움’에서‘미술로 아빠와 친해지기’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전문 큐레이터의 설명을 통해 미술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자녀와 부모와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서다.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는 어린이들을 위해‘깜짝선물’을 준비했다. 5일 옥포ㆍ아주 등 5개 지역에서 피에로로 분장한 직원이 어린이들에게 우산ㆍ축구공ㆍ과자ㆍ선풍기 등 5,000여개의 선물을 나눠주는 것. 삼성중공업도 이날 거제조선소에서 임직원 자녀를 위한‘어린이 큰 잔치’를 열어 마술ㆍ댄스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포스코는 오는 6월28일까지 포항 지역 61개 초등학교 5학년생 8,100여명을 초청해 제철소 현장체험학습을 실시한다. 가정의 달을 맞아 봉사활동을 벌이며 가족의 의미를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삼성전자는 4일 황창규 반도체총괄 사장, 한용외 삼성사회봉사단 사장 등 임직원 3만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원봉사자 축제를 열어 3억8,000만여원의 성금을 모은 데 이어 350개 봉사팀이 전국에서 봉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다. 하이닉스반도체 청주사업장 임직원들은 장애인단체인‘은혜의 집’ 회원들을 도와 충북 청원군에서 열린 오창유채꽃축제에 다녀왔으며 다음달에는 농번기 일손 돕기를 실시할 예정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일 해외입양 어린이들과 양부모 30명을 초청해 승무원 체험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기업들이 가족경영의 중요성을 절감하고 고마움과 신뢰를 느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며 “최근에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화되면서 가족의 의미를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공유하기 위한 봉사활동도 점차 활기를 띄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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