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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 수정안 '先타진·後협상'
입력2002-02-22 00:00:00
수정
2002.02.22 00:00:00
채권단, 주간사통해 접근시도후 결과따라 직접담판하이닉스반도체 채권단이 매각(재정) 주간사인 살로먼스미스바니(SSB)를 통해 원매자인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수정 협상안을 타진, 사실상 최종 협상에 들어갔다.
하이닉스는 양측 매각 주간사간 접촉을 통해 의견접근을 시도한 뒤 협의 결과에 따라 당사자간 직접 담판에 들어가는 '선 타진, 후 협상' 방식을 택하기로 했다.
그러나 인수 주체인 마이크론측에서 하이닉스 인수에 대한 비관론이 감지되고 있어 협상 타결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하이닉스 구조조정특별위원회의 한 관계자는 22일 "채권단으로부터 수렴한 의견을 토대로 수정 협상안을 잠정 마무리했다"며 "SSB를 통해 마이크론측의 주간사인 골드만삭스에 잠정안을 타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상안 마련작업을 일임받은 외환은행은 현재 SSB 외에 법률자문사인 클리어리의 마크 워커 변호사와 한국 율촌법무법인을 통해 수정 협상안에 대한 법률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조특위는 SSB를 통해 마이크론에 확정 수정안을 통보한 후 반응에 따라 박종섭 하이닉스 사장 등 협상단의 방미일정을 잡을 방침이다. 이에 따라 이르면 오는 25일께 협상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고 구조특위의 한 관계자는 전했다.
외환은행이 마련한 수정안에는 30만명에 이르는 소액주주의 부분 보호장치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소액주주들은 이날 매각에 반대하며 조기에 주주총회를 열 것을 하이닉스측에 요구하기로 했다.
한편 미국 오리건주 유진시의회는 하이닉스 유진공장에 앞으로 5년간 580만달러의 재산세를 감면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시당국의 감세조치는 하이닉스가 마이크론에 매각되더라도 그대로 승계된다. 그러나 감세조치는 협상과 별개의 내용이며 협상에 영향을 미칠 만한 변수는 아닌 것으로 분석된다.
김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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