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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준중형, 1,600cc가 주력으로 등장

정부의 자동차 특별소비세 체제 개편에 따라 기존 1,500cc급 준중형차의 배기량이 1,600cc급으로 점차 상향 조정된다. 특히 앞으로 2~3년후 경유승용차가 시판되면 내수 시장에서도 1,500cc급은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 기아, GM대우, 르노삼성차 등 완성차 업체들이 특소세 체제 개편에 따라 내수용 차량의 배기량 조정에 대한 검토 작업에 착수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준중형차의 경우 해외 수출은 1,600cc가 주력을 이룬 반면 내수용은 높은 특소세를 피해 1,500cc로 기준이 맞춰져 있었다”며 “특소세제가 2단계로 바뀜에 따라 앞으로는 1,500cc급과 1,600cc급의 특소세율이 동일해 내수용과 수출용을 일원화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한때 엘란트라와 아반떼 내수용에 1,800cc급을 내놓았다 수요가 없어 낭패를 봤던 현대차는 뉴아반떼XD의 내수용으로 현행 1,500cc급과 2,000cc급 사이에 1,600cc급을 추가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오는 10월 스펙트라의 후속모델인 LD(프로젝트명) 출시하는 기아차도 내수용으로 1,500cc급과 2,000cc급만 내놓을 계획이었으나 수출용인 1,600cc급도 함께 내수시장에 출시한 뒤 점차 1,600cc급을 주력으로 내세운다는 방침이다. GM대우차도 장기적으로 라세티 배기량을 현행 1,500cc급에서 수출용인 1,600cc급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600cc 엔진이 아직 없는 르노삼성차도 르노그룹 등에서 엔진을 들여올지 여부를 고민하고 있다. 이와 함께 현대차 클릭(1.3,1.5)과 베르나(1.3,1.5) 등 소형차와 SUV인 라비타(1.5,1.8)도 현재는 수출용으로만 1,600cc급 모델이 나오고 있지만, 점차 내수시장에도 선을 보일 전망이다. 특히 차업계는 2005∼2006년 경유(디젤) 승용차 도입과 맞물려 신모델 개발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유럽내 주력 디젤 엔진인 1,600cc급으로의 일원화 움직임은 가속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경유승용차가 시판되는 2~3년 후에는 1,500cc급은 찾아보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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