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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호 한미창업투자 사장(인터뷰)
입력1997-12-09 00:00:00
수정
1997.12.09 00:00:00
◎“정보통신관련 유망벤처 집중투자/전문화 필수 백화점식 경영 피해야”『주특기없는 백화점식 경영으로는 안된다. 창업투자업무는 특색을 갖고 전문화해야 된다』
김정호 한미창업투자 사장(49)은 국내에서 창업투자회사들의 설립되어 활동한 지가 10년이 넘었으나 뿌리를 내리는 데 실패했다고 자체 비판했다.
한미창투는 업계 5∼6위권의 중견 창업투자회사. 지난 88년 제일창업투자로 출발한 후 지난 91년 현재의 이름으로 법인명을 바꿨다. 본사는 수원에 있으며 자본금은 1백30억원이다.
한미창투는 그동안 씨엔아이, 도드람사료, 선진금속, MK전자, 와이드텔레콤, 맥시스템, 바운티코리아, 신화오플라 등의 벤처기업을 발굴, 투자했다.
『현재 28개업체에 3백56억원을 투자해 놓은 상태다. 지난해부터는 정보통신관련 유망벤처기업에 집중적인 투자를 해오고 있다』
김사장은 일찍부터 전문투자에 눈을 돌렸다. 좁은 국내시장에서 서로 살아남기 위해서라도 전문화가 필수적이라고 김사장은 생각하고 있다. 또 불필요한 과당경쟁을 피할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한미창투는 전문화를 유도하기 위해 투자제한 업종을 정해놓기도 했다.
『창업투자회사가 단순한 투자에 머물면 안된다. 우리는 관리, 회계, 경영컨설팅에서 국내외 거래선 알선, 수출판로지원, 미국 창업투자회사를 통한 최신 기술및 아이템 정보 제공, 투자업체간 제휴 주선 등 종합지원을 해야한다』
김사장은 한미창투가 중개기관기능을 확실하게 갖춘 벤처캐피털로 인정받고 있음을 자부하고 있다.
김사장은 부산고, 서울대 상대를 졸업하고 한일합섬, 국제상사, 한일투자금융을 거친 뒤 지난 95년부터 한미창투 사장으로 일해오고 있다.<박동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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