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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협회장선거 정책토론회 무산
입력2004-02-23 00:00:00
수정
2004.02.23 00:00:00
정민정 기자
기협중앙회장 선출을 위한 정책토론회가 후보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23일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따르면 예년보다 많은 후보들이 나서면서 후보들의 정책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정책토론회를 마련하기로 했으나 후보들의 반대에 부닥쳐 결국 종전대로 토론회 없이 정견 발표만 하기로 일정이 변경됐다.
강성근 선거관리위원회 간사는 “당초 오는 26일 후보간 공개 토론회를 개최하고 27일 선거를 치르려고 했으나 김영수 회장을 제외한 5명의 후보들이 선거 일정이 이틀이나 소요될 경우 투표 당일 이사장들의 참석률이 저조할 수 있다며 반대 의견을 제시해 정견 발표만 하기로 일정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기협중앙회장으로서 제대로 된 정책을 제시할 수 있는지 자질을 검증하기 위해 마련된 토론회를 후보들이 일방적으로 취소한 것은 스스로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후보들이 정책토론회를 통한 자질 검증 보다는 표밭관리에만 신경 쓰고 있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후보들은 특히 회장 당선에 상당한 영향력을 갖고 있는 영친회ㆍ청우회ㆍ호기회 등 협동조합 이사장들의 지역별 모임과 협친회ㆍ이삼회 등 친목모임 관리에 힘을 쏟고 있다.
이번 제22대 회장 선거에는 김영수 현 회장을 포함해 고종환 제유조합 이사장, 손상규 밸브조합 이사장, 김용구 전 광업조합 이사장, 배영기 기계연합회 회장, 장인화 철강조합 이사장 등이 출마했다.
<정민정기자 jmin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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